[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씨름선수 출신 백승일이 가수로 전향한 후 긴 무명 생활로 겪었던 고충과 아내의 헌신에 대해 고백했다.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최연소 천하장사 출신이자 현재 가수로 활동 중인 백승일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백승일은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천하장사에 등극하며, 천하장사 4회, 백두장사 11회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당시 씨름계의 황제로 불리며 이만기, 강호동의 뒤를 잇는 대스타로 활약했다. 특히 데뷔 5개월 만에 천하장사에 오르며 1억 5천만 원이라는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프로 팀에 입단했다고 회상했다.
씨름선수 생활을 은퇴한 뒤, 백승일은 이종격투기 선수로 전향할 기회를 뒤로하고 가수의 길을 택했다. 하지만 긴 무명 생활은 쉽지 않았다. 그는 "음악에 많은 투자를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한 달 동안 찜질방에서 잔 적도 있었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걸어온 길이 아까워 포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백승일은 특히 아내 홍주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아내가 나를 위해 아버지의 유산까지 팔며 음반 제작을 도와줬다. 하지만 결혼 후에도 방송 섭외는 끊겼고 생활비 한 푼 제대로 준 적이 없었다"며 미안함을 털어놨다.
현재 백승일은 4년째 뇌경색과 허리디스크로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돌보고 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어머니 병수발을 하고 있다. 홍주 씨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느낀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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