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KBS 드라마팀의 문화재 훼손 논란이 법적 조치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북 안동시는 KBS2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팀이 병산서원 문화재를 훼손한 사실을 확인하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안동시는 국가유산청과 함께 훼손된 상황을 추가 검토한 뒤 고발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12월 30일 KBS 드라마 촬영팀이 소품 설치를 위해 병산서원의 만대루 기둥에 못 자국 5개를 남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작됐다. 못 자국은 두께 2∼3㎜, 깊이 약 1㎝로 알려졌다. 해당 촬영은 즉각 중단됐으며 KBS는 공식 입장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KBS는 "사전 촬영 허가를 받고 진행했으나 현장 관람객의 항의로 문화재 훼손 문제를 인지했다"며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 방안을 논의 중이며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복구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일부 시청자들은 드라마 불매 운동을 제안하며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3일 오전 국민신문고에는 'KBS 드라마 촬영팀의 문화재 훼손 사건'이라는 제목의 고발장이 접수되었다. 고발인은 "문화재 훼손 자체는 명백히 법적 처벌 대상"이라며 철저한 수사와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이에 경북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안동경찰서에 배당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KBS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현재 드라마 총 책임자인 KBS 드라마센터장이 안동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확인하고 여러 관계자들과 복구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에 선 KBS2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서현과 옥택연 주연의 로맨스 판타지물로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로맨스 소설 속 단역으로 들어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러나 이번 문화재 훼손 논란으로 작품의 이미지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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