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동욱(44)이 "'구미호뎐1938'과 '하얼빈' 동시 촬영, 염색만 세 번 했다"고 말했다.
이동욱이 6일 오전 액션 영화 '하얼빈'(우민호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 인터뷰에서 신아산 전투에서 일본군 포로를 살려준 안중근(현빈)에게 반감을 가진 독립군 이창섭을 연기한 소회를 전했다.
이동욱은 "이 작품이 내 필모에서 절대적이고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다고는 생각 안 한다. 만약 이 작품을 못 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작품에서 이동욱으로서 연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큰 작품을 해야 큰 배우가 되는 논리에 갇히고 싶지 않다. 그저 노동자로서 노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려고 했다. 그래서 큰 작품에 대한 욕심이나 부담은 없었다"며 "내가 연기한 이창섭 역시 가공의 인물이다. '평소 이동욱, 그리고 '핑계고' 욱동이와 달리 '하얼빈'에서 웃길 일 없다'가 내가 이 작품에 임한 자세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근 "'하얼빈' 속 거친 얼굴에 대한 부담을 못 느꼈다. 다만 수염이 가짜처럼 느껴질까봐 걱정은 했다. tvN 드라마 '구미호뎐1938' 마지막 촬영쯤과 '하얼빈' 초반 촬영이 좀 겹쳤다. 문제는 '구미호뎐1938'은 레드브라운 머리였고 '하얼빈'은 까만 머리였다. 그래서 2주 사이 염색을 세 번 했다. '구미호뎐1938' 판타지를 하다가 '하얼빈'에서 현실 연기를 해야 해서 내 스스로 버겁더라. '구미호뎐1938'은 시즌제를 하면서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컸다. 그래서 '하얼빈' 스케줄이 맞물려 뭔가 '구미호뎐1938'을 온전히 마무리를 잘 해야 하는데 그런 부담감은 있었다. 다만 '구미호뎐1938'은 수염을 기를 수 없으니까 그때는 가짜 수염을 붙였고 나중에는 한 달 넘어 내 수염으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핑계고' 욱동이에 대한 소회도 남달랐다. 이동욱은 "나의 서브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팬들이 '핑계고'를 워낙 많이 좋아해준다. 그 이야기를 어디에 가도 항상 듣는다. '핑계고'에서 작품상을 2연패하기도 했다. 올해 '핑계고' 시상식은 진짜 아무 생각이 없이 참석했다. 그런데 막상 전년도 대상 수상자로서 시상을 하는데 봉투 열기 전 '내 이름이 있으면 어쩌지?' '곤란한데?'라며 헛된 상상을 했는데 역시 황정민 선배가 받았더라. 아쉽다기 보다는 한 번쯤 더 받아야 할 것 같다"고 고백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어 "처음에는 유재석 형이 불러서 '핑계고'를 간 것이다. 내가 예능 경험이 아예 없는 배우가 아니다. SBS '강심장'도 그렇고 내 이름을 건 토크쇼도 했다. 주변에 아는 개그맨 선후배도 많다. 평소에도 즐거운 것을 좋아한다. '핑계고' 나가는 게 내 인생에서 나를 바닥으로 끌어내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핑계고' 대상 받고는 부담이 좀 있더라. 더는 웃길 자신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지길 마련이다. 올해도 더 웃겨보겠다"고 웃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그리고 이동욱 등이 출연했고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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