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간 이식을 받은 환자가 암으로 사망한 사례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기증자의 간에 있던 암세포가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이 사례는 국제학술지 '종양학저널(The Oncologist)'에 연구 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에 사는 69세 남성 A는 간경변증을 앓고 있었다.
환자 A는 알코올성 간경변증과 간암의 일종인 간세포암(HCC)에 걸려 간 이식이 필요했다.
사전 검사에서는 간 이외 다른 암의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
최초 간암 진단을 받은 지 6개월 후 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메이요 클리닉에서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기증자는 50세 남성 뇌사자였다.
이식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몇 달 후 A는 다시 암 진단을 받았다.
생검에서 추출한 세포에 대한 추가 검사에서 암은 간 이식을 받기 전에 앓았던 질환과 확연하게 달랐다.
A는 이식 4개월 후 정기 초음파 검사 결과, 그의 간에서 두 개의 고형 종괴가 발견됐다. 이후 점점 늘어 6주 후 MRI 검사에서 셀 수 없이 많은 간 종괴가 보였다.
수많은 실험 결과를 토대로, 의사들은 간에 있는 새로운 암세포가 기증자의 간에서 유래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즉 기증자의 간에 있던 암세포가 이식된 A의 몸속에서 종양으로 커진 후 폐로 전이된 것이다.
그런데 기증자는 흡연 전력이 있었지만 폐종양이나 암 병력은 없었다.
또한, 기증 전 검사에서도 종양이나 우려할 만한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화학요법을 받던 A는 결국 6개월 후 간부전으로 숨지고 말았다.
의료진은 논문을 통해 "우리가 알기로는 암이 없는 기증자로부터 기증자 유래 암이 발견된 첫 번째 사례"라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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