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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맘들은 군인 출신, 무기 제조 공장 근무자 등 예사롭지 않은 과거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목숨 걸고 시청한 탈북맘은 "권상우 오빠가 자꾸 넘어오라고 했다(?)"라면서, 남한 드라마를 보면 처형 당하는 북한의 상황을 전하며 "이불 뒤집어쓰고 몰래 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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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조선을 건국한 왕 태조 이성계에 대한 평가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탈북맘들은 "이성계를 나라 팔아먹은 매국노로 배웠다", "북에선 돼지 고기를 '성계 고기'라 부른다", "조랭이떡의 유래가 '이성계의 목을 비틀고 싶다'는 의미라고 하더라", "누가 나를 배신하면 '이성계 같은 놈'이라고 한다. 이성계가 친일파 이완용과 맞먹는 사람이라 생각하며 살았다"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조선을 조선이라 부르지 않고 '이조 봉건 시기'라고 배웠다는 말에 경악하며, "정말 잘 알려주셔야 할 것 같다"라고 설민석에게 부담을 팍팍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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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를 '반역자' '매국노'로 알아왔던 탈북맘들에게는 그야말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 것이었다. 설민석은 함경도 사투리와 전투 상황극까지 동원해 여말선초 역사를 실감나게 표현했고, 탈북맘들은 한시도 눈 뗄 수 없는 설민석의 혁명적(?) 강의에 "북한에서 태어나셨으면 큰일 날 뻔 했다"라고 열광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민심의 동향과 함께 역사적 상황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설민석의 강의는 탈북맘들에게 역사를 배우는 새로운 재미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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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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