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1년 더 토트넘에서 뛸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손흥민이 8일(한국시각)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과의 계약 연장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매우 기쁘다. 토트넘에서 10년간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남은 1년을 더 뛸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은 모든 이들이 어린 시절 꿈꾸는 무대"라고 말했다.
이어 "EPL 팀의 주장을 맡은 순간부터 많은 발전을 이루고,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기 노력해야 한다. 책임감도 필요하다. 때때로 힘들지만,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요구해야 한다"며 "좋지 않은 시기를 겪을 때마다 항상 '바닥을 찍고, 반등할 시간이 온다'라고 생각한다. 나쁜 시간을 보내면 다시 좋은 시간이 올 것이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7일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을 발표했다. 손흥민을 내년 안에 제값을 받고 다른팀에 팔겠다는 의중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바르셀로나 등 빅클럽으로 이적 길이 막히며 구단의 선택에 대한 비판의 여론이 존재했다.
어찌보면 손흥민에게는 최악의 선택이 내려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계약 연장에 대해서 만족감을 표하면서 팬들입장에서는 한 번 더 손흥민의 활약에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게 됐다.
아울러 구단은 손흥민이 구단에서 세운 약 10년간의 기록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토트넘과 함께하는 동안 세계적인 축구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오랜 기간 토트넘에서 활약하면서 손흥민은 431경기에 출전했다. 이는 토트넘 역대 최다 출전 기록 11위에 달한다. 이 기간 손흥민은 총 169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지난해 8월 주장으로 임명된 후 토트넘의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깊이 새겼으며 수많은 상징적인 골들을 기록했다"며 "지난 2015년 9월 첫 카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후로 그는 2019년 4월에는 토트넘의 새로운 구장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첫 골을 기록했다. 바로 다음주에는 맨시티를 상대로 신구장 첫 챔피언스리그 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2019년에는 토트넘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을 이끌었다. 같은해 12월에는 번리전에서 아군 수비 진영에서부터 80미터 이상을 드리블 돌파하며 FIFA(국제축구연맹)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125호골을 넣으면서 EPL 역대 최다득점자 '톱 20'에 진입했다. 이번 시즌 사우스햄튼전에서는 68호 도움을 기록, 토트넘 역사상 최다 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그러나 손흥민의 이번 계약연장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바르셀로나 같은 빅클럽들이 자유계약선수(FA)로 손흥민의 영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기 때문이다. FA로 영입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바르셀로나가 영입을 철회할 가능성은 크다. 손흥민이 바르셀로나 이적을 원한다는 이야기 역시 나왔었다.
스페인 문도데포르티보는 "중개인을 통해 바르셀로나에 이름이 오른 선수는 토트넘의 손흥민"이라며 "바르셀로나가 오는 6월 30일에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과 이미 접촉했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을 전한 기자는 바르셀로나 관련 소식에 정통한 페르난도 폴로 기자였다.
데일리메일도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데려오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FA 신분을 앞둔 손흥민을 최적의 선택지로 꼽고 있다는 것이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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