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하주석, 서건창은 다 계약했는데 왜 문성현 소식은 없나.
FA 미계약자들이 속속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하주석이 한화 이글스와 8일 1년 최대 1억10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그러니 서건창이 9일 KIA 타이거즈와 2년 최대 5억원에 사인했다.
다른 팀들이 눈길을 주지 않자 선택지가 없었고, 시간을 보내며 '결사항전' 했지만 결국 원소속팀의 제안서에 도장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이제 남은 선수는 3명.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이용찬, 김성욱과 키움 히어로즈 불펜이던 문성현이다.
이용찬과 김성욱 역시 원소속팀 NC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NC가 오버페이를 철저히 경계하고 있지만, 이용찬에게는 일찌감치 제안서를 던졌고 김성욱과도 계속 소통하며 합의점을 찾고 있다. 선수들이 '은퇴'를 각오하지 않는 한, NC 유니폼을 계속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성현의 행보는 심상치 않다. 2010년 충암고를 졸업하고 키움 전신인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어 이적 없이 쭉 히어로즈 소속으로 활약해온 프랜차이즈 스타. 압도적인 활약은 아니었지만 2014 시즌 9승, 2022 시즌 9홀드 13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전천후 활약을 펼쳐온 투수다.
문성현은 이번에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고, 등급도 C등급이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성적은 부진했지만 시작은 마무리를 했을 정도로 아직 경기력이 살아있다. 나이도 올해 34세가 됐다. 충분히 3~4년을 더 뛸수 있다. 특히 원소속팀 키움이 불펜 전력이 강하지 않기에, 아직 문성현이 필요한 상황이다. 없는 살림에 최근 조상우까지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떠났다. 그런데 아무런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문성현도 결국 원소속 구단 키움 품에 다시 안기게 될 것인가. 현재 상황을 보면 그 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 키움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양측은 아직 계약 관련 만난 적도, 얘기를 나눈 적도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협상이 없었다는 건, 키움이 FA 신청을 한 문성현을 잡을 마음이 거의 없다는 의미. 올해 선수단 구성이 거의 끝난 가운데, 문성현을 이미 '전력 외'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 두 시즌 부진이 결정타가 돼버린 것이다.
지금 분위기에서는 다른 구단도 문성현을 데려갈 가능성이 희박한 가운데, 정말 'FA 미아' 발생이라는 비극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프로의 세계, 실력이 가장 중요하고 아무리 냉정하다고 하지만 15년을 함께 했던 선수와 이렇게 갈라서게 되는 것일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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