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현해리 감독이 영화 '폭락'의 주연 배우 고(故) 송재림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현해리 감독은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나 "(송재림의 빈자리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작품을 봤다면 더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했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폭락'은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드라마다. '계약직만 9 번한 여자'로 칸 드라마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시사교양 PD 출신 현해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폭락'은 지난해 11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송재림의 유작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극 중 송재림은 세상을 삼키려 했던 청년 사업가 양도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현 감독은 "아직도 안 믿긴다. 이 영화는 송재림의 사극에서 나온 이미지도 그렇고, 로코 장르에서 나온 느낌과도 많이 다르다. 배우가 정말 고민을 많이 한 작품이어서, (생전에) 영화 일부 장면들을 보긴 했지만 이번에 봤으면 더 좋아했을 거다. 배우 자체가 20대에는 예능 이미지가 강했다면, 30대에는 연기에 집중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도 연기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이러한 어려운 과정 속에 작품 개봉을 앞둔 현 감독은 "하루하루가 부담이긴 하다. 사실 내가 영화 전공을 한 것도 아니고 MBN 시사교양 PD출신이다. 애초에 평생 영화만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시작했던 것도 아니었다. 앞서 기자간담회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영화 작업이 생각했던 것보다 무겁고 많은 스태프들과 협업을 해야 하다 보니 부담감도 컸다"며 "그래도 잘 낳은 자식을 세상에 보여주는 느낌이 든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작품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현 감독은 "작품을 연출만 한 게 아니라, 제작도 함께 했다 보니 하나하나 다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다. 작품이 완성되고 나서도 필수로 거쳐야 하는 절차 단계가 상상초월이더라. 또 사전예매율도 중요하지 않나. 요즘 시국이 어수선하고, 연초에는 극장에 관객들이 없다 보니, 누군가를 극장에 가게 한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다"며 "주변 분들 한 분 한 분한테 '영화관에서 작품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문자를 보내고 있다. 오늘도 단체 문자를 보내고 왔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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