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야구장에서 즐겁게 과감하게 하도록 하겠다."
LG 트윈스의 영구결번 레전드가 돌아와 후배들을 키운다. 2년간 삼성 라이온즈 코치로 떠났던 이병규 코치가 LG의 2군 감독으로 돌아온 것.
이 감독은 자신의 등번호 9번이 영구결번이 된 그야말로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1997년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이 감독은 2015년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날 때까지 통산 1741경기서 타율 3할1푼1리, 2043안타 161홈런 972타점을 기록했다. 2007년부터 3년 동안은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뛰면서 일본 야구도 경험했다.
7번의 골든글러브와 4번의 최다안타왕, 2번의 타격왕 타이틀을 가지기도 했던 이 감독은 김용수(41번)에 이어 두번째로 영구결번이 됐었다.
이후 LG에서 타격 코치로 활동했던 이 감독은 2023~2024년엔 삼성에서 수석코치와 2군 감독을 했었다. 그리고 올시즌 다시 친정으로 컴백.
이 감독은 "처음 입단했을 때 유니폼을 입었을 땐 엄청 떨렸는데 오늘은 기분이 좋다"며 밝게 웃으며 친정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2군의 기조는 기본기에 중점을 두지만 선수들이 야구를 즐겁게 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자신의 야구 철학을 밝혔다. 이 감독은 "염 감독님께서 기본기에 충실하게 해달라고 부탁하셔서 그쪽으로 포커스를 맞추려고 한다"면서 "지금은 그런게 좀 부족하다. 그래서 기본기를 잘 다져서 운동장에서 그런 걸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이 감독은 "2군엔 어린 선수들이 많다. 내 마인드는 즐겁게 하는 걸 좋아해서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과감하게 즐겁게 야구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맡은 분야에 대해선 코치들에게 맡길 생각. 이 감독은 "내가 하는건 별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 "코치님들께 힘을 드리고 싶고 나는 뒤에서 큰 그림만 그리고 싶다. 코치님들께 맡기겠다. 코치님들께서 더 많이 바쁘실 것 같다"면서 "나는 힘든 점이 있으면 코치가 아니라 야구 선배로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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