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엄청난 연승 행진에도 감독은 단 한 마디를 외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9라운드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아틀레티코는 후반 10분 훌리안 알바레스의 결승골이 터지며 한 골 차이로 승리를 챙겼다.
아틀레티코의 이번 승리는 의미가 깊었다. 기존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이었던 13연승을 넘어 14연승이라는 새로운 대기록을 세웠다. 아틀레티코는 지난해 11월 1일 UE 비크와의 코파 델레이 경기에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무려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승리만을 거뒀다. 도중에 리그 우승 경쟁자인 바르셀로나도 두 차레 만나고, 라리가 명문 세비야와도 붙었지만, 아틀레티코의 연승은 깨지지 않았다.
연승을 바탕으로 라리가 선두 자리도 탈환했다. 19경기에서 13승5무1패, 승점 44를 기록한 아틀레티코는 레알 마드리드(승점 43), 바르셀로나(승점 38)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다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시선은 기쁨도, 혹은 긴장도 아닌 단 한 가지에 쏠려 있었다.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유니버스에 따르면 시메오네는 경기 후 "14연승을 달렸다.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라는 질문에 한 단어로 답했다. 그의 답은 "엘체"였다.
엘체는 아틀레티코가 15연승을 도전할 다음 경기 상대다. 오는 16일 아틀레티코는 코파 델 레이 16강에서 엘체와 승부를 겨룰 예정이다. 대기록을 작성한 순간에도 시메오네 감독의 시선은 오직 다음 경기 상대에게만 향했다.
스페인의 에스토 에스 알레티는 '시메오네의 답변은 짧았지만, 이는 모든 타이틀을 놓고 싸울 예정인 아틀레티코의 확실한 목표 속에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를 분명히 했다. 그의 철학이 어느 때보다 팀에서 잘 나타나고 있음을 알렸다'라며 시메오네의 인터뷰를 평가했다.
"엘체"라는 시메오네의 대답이 올 시즌 우승으로 향하는 아틀레티코의 연승 행진 다음 희생양을 예고한 발언일지 많은 팬이 주목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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