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통산 '165승'을 올린 레전드 와다 쓰요시(44)가 14일 자율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올해도 규슈 나가사키에서 훈련 중이다. 소속팀이 다른 후배들이 함께 한다. 라쿠텐 이글스의 하야카와 다카히로(27), 지바 롯데 마린즈의 오지마 가즈야(29), 한신 타이거즈의 오다케 고타로(30) 등이 대선배가 주도하는 훈련에 참가해 새 시즌을 준비한다.
앞에서 열거한 투수들은 공통점이 있다. 선배 와다처럼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좌완이다. 또 소속팀의 에이스다. 지난해 하야카와와 오다케는 각각 11승, 오지마는 12승을 거뒀다. 하야카와는 프로 4년차에 처음으로 10승을 넘었다. 오지마와 오다케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렸다.
하야카와는 프로 입단 2년차였던 2022년 '와다 스쿨'에 합류했다. "훈련에 참가해 여러 가지를 레벨업 했다"고 밝혔다. 경험 많은 선배들과 함께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그 중심에 와다가 있다. 하야카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이 유력하다.
스프링캠프에 앞서 진행하는 자율훈련.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부다. 체력훈련이 빠질 수 없다. '와다 스쿨' 선수들은 170m 경사로를 헉헉거리며 달렸다. 10번씩 뛰었다고 한다. 40대 중반인 와다도 5차례 질주를 했다.
그런데 와다는 더 이상 현역선수가 아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2003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해 22년을 이어온 프로 경력에 마침표를 찍었다.
와다는 2012년 미국으로 건너가 4년간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경험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로 활약했다. 야구선수로서 거의 모든 것을 이뤘다.
불혹을 훌쩍 넘긴 와다가 마지막 '와다 스쿨'을 열고, 몸을 만드는 이유가 있다. 은퇴경기에 등판해 제대로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일 것이다. 일본언론은 소프트뱅크와 와다가 시범경기 때 은퇴 세리머니를 논의하고 있다. 그가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마지막 경기다.
2023년 8승을 올린 와다는 지난해 8경기, 26⅓이닝 등판에 그쳤다.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했는데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승2패3홀드-평균자책점 3.76.
갑자기 은퇴 소식이 날아들었다. 소프트뱅크가 재팬시리즈에서 충격패를 당한 직후였다. 4년 만에 퍼시픽리그 정상에 선 소프트뱅크는 재팬시리즈에서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 1~2차전을 잡고 4연패를 당했다. 센트럴리그 3위팀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제 와다에게 라스트 미션이 남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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