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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의 첫 번째 명대사는 극 중 콜롬비아 밀수 시장만의 은밀한 규칙을 암시하는 국희의 내레이션 대사다. 경제 위기로 모든 것을 잃고 아버지를 따라 떠나온 낯선 땅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일하는 국희. 그는 보고타 한인 시장의 권력자인 박병장 밑에서 일하며 이곳의 분위기를 익혀 나가고, 밀수 비즈니스에서 없어선 안 될 브로커 수영을 만난다. 자신만의 노하우로 콜롬비아 반군과 경찰을 피해 밀수품을 빼돌리고 세관까지 통과시키는 수영의 베테랑다운 모습을 배경으로 국희는 "박병장의 룰을 지키기 위해서는 콜롬비아의 룰을 지켜야 한다. 룰을 지키면 문이 열린다"고 말한다. 극중 한인 밀수 시장만의 특별한 규칙 아래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생존 경쟁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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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명대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응용 가능한 박병장의 만능 표현이다. 충청도 출신으로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박병장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상당햐~"를 외친다. 베트남 전쟁에서의 인연으로 국희의 아버지가 한국에서부터 머나먼 콜롬비아로 찾아왔을 때도, 목숨이 오가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찰떡같이 어우러지는 그만의 표현은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이에 영화를 본 관객들은 극장을 나선 뒤에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상당햐~"라는 표현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관람평을 남기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세 번째 명대사는 국희와 수영의 관계 변화를 담아낸 수영의 대사다. 콜롬비아 의회에서 '밀수 방지법'이 발의되며 밀수품에 대한 세관의 감시가 강화되자, 보고타 한인 상인들 사이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치닫는다. 한때 서로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의리를 다졌던 국희와 수영 또한 서로 입장 차이를 보이며 첨예하게 대립한다. 국희는 자신의 계획이 콜롬비아에 멋진 쇼핑몰을 세우자는 '우리의 꿈'을 위한 것이라며 수영을 설득하려고 하지만 수영은 "내 꿈인데 어떻게 우리 꿈이 됐냐?"라며 배신감을 표해 씁쓸하고도 묵직한 여운을 안겼다. 이처럼 믿음과 의심을 오가며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는 이들의 예측 불가능한 심리 대결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스크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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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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