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파와 독감이 기승인 가운데, 헌혈자가 줄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통상 겨울철이면 헌혈의집에 방문하는 헌혈자가 줄어드는 데다가 방학으로 단체 헌혈이 감소하기는 하지만 올해는 독감까지 크게 유행하면서 혈액 수급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17일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부산지역 혈액 보유량은 AB형이 2.8일로 가장 적으며, O형 4.1일, A형 4.6일이다. 다만 B형은 8일이라 상대적으로 넉넉한 편이다. 지난 1일 기준 8.3일을 웃돌던 혈액 보유량이 B형을 제외하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혈액검사로 개인 건강을 확인해야 헌혈에 참여할 수 있을 만큼 헌혈자의 건강 상태가 중요한데, 독감 환자가 늘면서 헌혈할 수 있는 사람 자체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2주 차(1월 5일∼11일)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 당 86.1명으로 전주 대비 13.7% 감소했지만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혈액원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독감 확진을 받지 않더라도 유사 증상을 보일 경우 헌혈을 금지하고 있다. 독감 감염자의 경우 완치하고 한 달이 지나야 헌혈할 수 있다. 감염병 및 기타 질병 완치 후 일정기간이 경과해야 헌혈할 수 있다는 조건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 헌혈에 참여하기 위한 조건은 어떻게 될까.
혈액관리본부의 '헌혈 자격조건'에 따르면, 전혈 헌혈의 경우 만 16~69세까지, 혈장성분헌혈은 만 17~69세까지 가능하다. 혈소판성분헌혈과 혈소판혈장성분헌혈은 만 17~59세까지 할 수 있다. 단, 65세 이상인 사람은 60세부터 64세까지 헌혈한 경험이 있는 경우만 해당된다.
체중은 남자 50kg 이상, 여자 45kg 이상 가능하다. 혈압(mmHg)은 수축기 90~179, 이완기 100 미만인 경우, 체온은 37.5℃ 이하, 맥박은 분당 50~100회가 조건이다.
약물 복용 중인 경우는 건선 치료제 복용 후 3년 경과(일부는 영구 헌혈금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복용 후 4주 또는 6개월 경과, 탈모증 치료제 복용 후 4주 경과, 여드름 치료제 복용 후 4주 경과해야 헌혈이 가능하고 기타 헌혈금지약물 복용 후 일정기간이 경과해야 한다.
예방접종의 경우 인플루엔자·A형간염·일본뇌염 등은 예방접종 받은 후 24시간 경과, B형 간염은 접종 후 2주 경과,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의 혼합백신·수두 등은 예방접종 받은 날로부터 4주 경과한 후에 가능하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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