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2024년 출생아 수는 23만 명대 후반, 합계출산율은 0.74명으로 9년 만에 저출산 추세가 반등했지만, 여전히 인구절벽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출산을 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낳으려 해도 낳을 수 없는' 난임 부부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난임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25만 1000여 명을 넘어섰다. 국내 부부 7쌍 중 1쌍이 난임으로 고통받는 상황이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산부인과 김용진 교수는 "임신 가능성은 임신계획을 시작한지 1년 이내 약 85%, 2년 이내 약 95%에 이른다"면서, "막연히 언젠가 되겠지 하다 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에 임신이 되지 않았다면 적극적으로 난임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난임 부부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어지는 사회적 경향이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초혼 연령은 남성 34세, 여성 31.5세였으며, 첫 아이 출산 연령은 평균 33.6세였다. 특히 40대 여성의 출산율은 20대 초반의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용진 교수는 "출산 연령의 지연은 난임과 고령 임신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며, "저출산 문제와도 직결되기에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5세 이후 여성 가임력 급감…남성 난임도 빠르게 증가
여성의 가임력은 20대 중반에 정점을 찍고, 35세 이후 급격히 감소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초혼 연령이 35세 이상인 여성의 3명 중 1명이 난임을 경험했다. 2022년 기준, 35~39세 여성은 전체 난임 치료 여성의 39.2%를 차지하며, 40대 여성의 난임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김용진 교수는 "고령 임신은 건강 위험과 난임 가능성을 동시에 높인다"면서, "배아나 난자 동결과 같은 가임력 보존 예방조치도 점점 더 중요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자가 있는 경우는 배아 동결, 배우자가 없는 경우는 정자, 난자 동결을 하는 것이 향후 가임 적령기를 지나 임신을 계획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난임을 대비하는 방법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난임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에는 남성 난임도 중요한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정자 수 부족, 운동성 저하, 정계정맥류 등이 있다.
김 교수는 "난임 부부에서 상당 부분 남성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며, "남성도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고 치료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계적 맞춤형 치료, 부담 최소화하며 성공 확률 높여
난임 치료는 부부의 상태에 맞춰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먼저 배란 유도가 시행된다. 난소에서 여러 개의 난자를 성숙시키기 위해 경구 배란유도제나 난포자극호르몬(FSH) 등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환자의 특성에 따라 약물 사용 없이 자연적인 배란주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인공수정(자궁내정액주입술)은 운동성이 좋은 정자를 수집해서 자궁 내에 직접 주입해 자연수정을 돕는 방법으로, 나팔관에 이상이 없거나 자연임신이 어려운 경우에 시도된다. 배란을 유도해 성공률을 높이는 건데 신체적 부담이 적고 상대적으로 간단한 시술이다. 그러나 나팔관에 문제가 있거나 정자 수가 적을 경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시험관 아기 시술(체외 수정)로, 정자와 난자를 체외에서 수정한 뒤 건강한 배아를 자궁에 이식하는 것이다. 이 시술은 정자 수나 운동성이 크게 저하된 경우, 나팔관이 막힌 경우, 유전자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 효과적이다. 시험관 아기 시술은 성공률이 높지만, 흔히 주사제 투여를 반복해야 하며, 난자채취 시술을 받아야 하는 불편감 등이 따를 수 있다.
김 교수는 "단계적 치료는 신체적·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며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함"이라며, "부부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 방법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회적 지원과 정책적 대응 절실
난임 치료는 신체적 부담뿐만 아니라 심리적 스트레스도 동반된다. 김 교수는 "난임 치료의 성공 여부는 부부의 협력과 지지에 크게 좌우된다"며, "서로 소통하며 함께 노력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난임 치료비용도 만만치 않다. 난자 동결과 같은 예방적 조치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경제적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정부의 정책적 지원 확대와 사회적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
김 교수는 "난임 문제는 부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적절한 정책과 제도적 지원을 통해 난임 문제 해결과 출산율 제고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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