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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치매를 앓고 있는 최순남(가명) 할머니는 "젊었을 때 19세부터 시작해서 65세까지 교직에 있었다"고 자기소개를 했다. 아들 한 명이 있다는 할머니는 한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는데 해당 요양원은 올해 초 경영난으로 폐업을 결정해 할머니는 퇴소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그러나 요양원장은 "보호자 연락이 안 되니까 동의 없이는 퇴소 조치도 안 된다"고 밝혔다. 게다가 1년 넘게 1,330만 원의 요양비가 밀린 할머니 가족은 지난해 가을부터는 아예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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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제작진에게 아들 사진을 보여주며 "탤런트"라고 자랑했다. 할머니의 아들은 80년대 초반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박 모 씨로 한때 사극에서 사망 전문 역할로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동료 배우인 이창훈은 "그 당시에 꽤 인지도가 있었다"고 박 씨를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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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박 씨가 다녔던 회사 전 직장 동료로부터 그가 홍보이사로 해외 쪽 일을 하다가 그만둔 지 꽤 됐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어머니의 요양비도 제때 보낸 적이 없다는 박 씨. 요양원장은 "제일 마지막에 500만 원 부쳐주고 난 다음에는 계속 미납이다"라고 전했다.
박 씨는 제작진이 어머니를 다른 곳으로 모셔드리기로 했다고 하자 "어디인지 메시지를 보내달라"며 "일이 이렇게 결과가 나쁘게 나왔지만 어떻게든 내 채무니까 어머님하고 다달이 얼만큼씩이라도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할머니는 아들이 아닌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보금자리로 떠나게 됐고, 연금 지급받던 통장도 다시 만들기로 했다. 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통장 재발급해서 공무원 연금 그쪽으로 들어올 수 있게끔 조치할 예정이고 학대 여부 판정을 한 다음에 경찰에 수사 의뢰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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