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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이 이탈한 빈자리가 큰 상황에서 '천재 유격수' 김재호마저 은퇴를 선언했다. 두산은 이 감독 부임 이후 주전 유격수 없이 2시즌을 보냈다. 이 감독은 이유찬, 안재석(군 복무), 박계범, 박준영 등에게 차례로 기회를 주며 새로운 주전 유격수가 되길 원했으나 누구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고, 결국 시즌 중반부터는 김재호에게 기댈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버팀목과 같은 존재였던 김재호가 유니폼을 벗으면서 진짜 새로운 팀의 간판 유격수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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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허경민과 김재호의 공백을 채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우리가 약해졌다고 판단이 됐다면 내가 보강을 해달라고 구단에 요청을 했을 것이다. 허경민의 자리가 당연히 클 것이다. 그런데 허경민이 이적한다는 소식을 듣고 선수들 눈빛이 달라졌다. 넘볼 수 없었던 자리가 하나 비었다. 그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선수들이 완전히 달라진 눈빛으로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쁘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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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순은 은퇴한 김재호의 상징과도 같은 등번호 52번을 물려받았다. 선수 스스로 과감히 레전드의 뒤를 따르겠다며 선택했다. 앞서 '제2의 김재호'로 불린 유망주 안재석은 2021년 데뷔 시즌부터 유격수로 뛰며 경험치를 쌓았다. 박준순은 유격수와 2루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스프링캠프 동안 눈도장을 잘 찍으면 안재석처럼 곧장 유격수로 뛸지도 모르는 일이다. 모든 것은 박준순의 노력과 증명에 달렸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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