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FA 투수 시장을 뜨겁게 달군 사사키 로키가 LA 다저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지난 18일(한국시각) 전해진 뒤 그가 올해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소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관심을 끈다.
통계전문 사이트 팬그래프스 예측 시스템 '스티머(Steamer)'는 사사키가 올시즌 24경기에 선발등판해 138⅔이닝을 던져 10승6패, 평균자책점 3.30, 43볼넷, 179탈삼진, WHIP 1.11, 피안타율 0.214, WAR 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진율은 31.6%, 볼넷율은 7.7%로 거의 모든 수치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을 가리킨다.
다른 특급 투수들의 예상 성적과 비교해 보자. 스티머는 사사키가 닮았다고 평가받는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대해 31게임에서 188이닝을 투구해 13승9패, 평균자책점 2.80, 242탈삼진을 에측했다. 사이영상급 기록이다,
작년 AL 사이영상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은 32경기에서 196⅓이닝, 13승9패, 평균자책점 2.90, 229탈삼진, NL 사이영상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31경기, 186⅔이닝, 14승8패, 평균자책점 3.07, 230탈삼진을 각각 마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역시 에이스로 손색없는 수치들이다.
스티머는 사사키의 다저스 동료들인 블레이크 스넬(29경기, 170이닝, 12승8패, 3.51, 221탈삼진), 야마모토 요시노부(28경기, 158⅔이닝, 3.57, 167탈삼진), 타일러 글래스나우(24경기, 143⅔이닝, 11승6패, 3.22, 178탈삼진),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21경기, 121이닝, 9승6패, 3.48, 141탈삼진)도 제 몫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사키의 활약상이 이들에 뒤질 것이 없다는 낙관적인 예상이 수치로 제시된 것이다. 특히 사사키가 투구이닝, 승수,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오타니에 앞선다는 에상이라 주목을 끈다.
팬그래프스는 '고교 3학년 이후 일본 야구의 르브론 제임스로 여겨진 사사키는 시대를 대표하는 투수로 평가받아왔다. 고교 시절 이미 101마일의 패스트볼을 뿌렸고, 8일 새 500개의 공을 던진 적도 있다. 2019년 NPB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바 롯데의 지명을 받은 그는 2022년 17이닝 연속 퍼펙트 피칭을 달성하며 52타자 연속 범타 처리 기록도 세웠다. 그해 직구 구속은 최고 103마일, 평균 99마일을 찍었는데, NPB 역사상 최고의 파워 피처로 자리매김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2024년에는 직구 스피드가 크게 줄었을 뿐만 아니라 스플리터의 헛스윙 비율도 감소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2023년 98.8마일에서 작년 96.7마일, 스플리터의 헛스윙 유인 비율은 48%에서 35%로 각각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사사키는 지난해 어깨와 복사근 부상으로 18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바 롯데에서 규정이닝을 넘긴 시즌이 한 번도 없었다.
팬그래프스는 사사키의 이러한 NPB 기록과 부상 경력을 바탕으로 부정적인 예상과 긍정적 예상을 모두 게재했다.
먼저 부정적 측면에 대해 '그의 훌륭한 퍼포먼스와는 별도로 부상 경력은 전성기 시즌에 이미 보였던 리스크였다. 마른 체형에서 나오는 와일드한 투구폼은 잦은 부상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선발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다저스는 사사키를 첫 시즌 매우 신중하게 쓸 수 있다. 그는 적어도 초기에는 프리미엄급 성적을 낼지 몰라도 이닝 측면에서는 성과가 작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사키의 직구가 부상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몸 상태가 강해진다면 케빈 가우스먼 또는 네이선 이발디 등과 함께 사이영상 후보군에 집어넣을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팬그래프스는 '2025년 선발투수 판타지 랭킹'서 사사키를 19위에 올려놓았다. 스쿠벌과 스킨스가 1,2위에 올랐고, 세일 9위, 스넬 10위, 야마모토 11위, 글래스나우 12위, 오타니 13위로 각각 나타났다. 특급 선발투수들보다는 대체적으로 순위가 낮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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