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본의 한 아쿠아리움 수족관 벽에 종이로 만든 인형이 부착돼 화제다.
이는 우울증에 걸린 개복치를 위한 직원들의 아이디어다.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에 있는 시모노세키 수족관은 건물 보수 공사 때문에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7월까지 임시 휴관됐다.
공사로 인해 방문객은 없고 진동과 소음이 아쿠아리움에 가득 찼다.
이 여파로 대형 수족관에 있던 개복치 한 마리의 상태가 악화됐다.
먹이를 먹지 않고 움직임도 덜해졌고 수조 벽면에 몸을 비비기도 했다.
직원들은 초기에 기생충 감염이나 소화불량 등을 추정, 약을 먹여도 소용없었다.
이때 한 사육사가 "관람객이 없기 때문에 외로움을 느껴 우울증에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호기심이 많아 관람객들이 수조에 접근하면 다가와 구경하며 포즈를 취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사육사들은 수조 바깥에 종이로 만든 직원 유니폼과 사람들의 얼굴 사진을 부착했다.
놀랍게도 다음날 곧바로 개복치는 다시 음식을 먹으며 활기를 되찾았다.
직원인 카토 마이씨는 "개복치가 건강을 되찾아 다행"이라며 "공사가 끝나면 많은 분들이 개복치에 관심을 가져 수조 앞에서 손을 흔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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