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신현준(57)이 "지난해 추석 때 연락한 게 김수미 어머니와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신현준이 21일 오전 코미디 영화 '귀신경찰'(김영준 감독, HJ필름 제작) 인터뷰에서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이어 세 번째이자 마지막 모자 호흡을 맞춘 고(故) 김수미를 향한 안타까운 심경을 토해냈다.
신현준은 "다들 아시다시피 어머니와 늘 통화 하면서 진짜 모자처럼 지냈다. 늘 통화하시면 '괜찮다' 하셨다. 어머니는 꽃을 정말 좋아하시는데, 그래서 늘 생신 때 꽃을 선물한다. 지난해 생신 때도 하얀색 꽃이 예뻐서 그걸 한다발 선물했는데 '현준아 꽃이 너무 예쁘다'고 연락이 왔다. 그런데 그때 좀 이상했던 게 그동안 어머니와 수없이 많이 통화를 했는데 처음 들어보는 너무 힘들어 보이는 목소리였다. 걱정돼 건강을 물으니 '괜찮다' '아들 사랑한다'라고 나를 안심시켜줬는데 그게 마지막 통화였다. 추석 때도 우리 아이들 보고 싶다고 해서 사진 보내드렸는데 그 메시지가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일본에서 팬미팅 20주년 스케줄이 약속되어 있었다. 팬미팅을 하러 공항 가는 길에 어머니의 부고 연락을 받았다. 그길로 바로 차를 돌려 장례식장으로 향했고 비행 일정을 변경해 그날 밤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향했다. 아무래도 팬미팅은 티켓이 이미 나간 상황이고 그분들과의 약속도 있기 때문에 안 갈 수 없었다. 슬픈 마음을 뒤로 하고 비행기를 탔는데 다들 나를 위로해주더라. 승무원들도 위로해주고 승객도 나를 많이 걱정해 줬다. 그때 '내가 정말 엄마 아들이 맞구나' 싶었다. 일본에 도착해서도 정말 많은 연락을 받았다"며 "김수미 어머니는 내가 TV 프로그램에 나오면 늘 모니터 해 연락을 주셨다. 항상 좋은 이야기를 해줬는데 지금은 칭찬을 해주는 연락이 딱 끊기니까 너무 이상하더라. 한동안 위로 문자를 너무 많이 받았는데 그것도 정말 힘들더라. 최불암 선생도 내가 걱정돼 연락을 많이 해줬는데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워주려 하신 것 같다"고 울컥한 마음을 전했다.
'귀신경찰'은 돈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신현준, 김수미, 그리고 정준호가 출연했고 '마지막 선물...귀휴'의 김영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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