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토트넘 홋스퍼 훈련장에 부상 귀신이라도 씌인 것일까. 핵심 선수가 또 훈련 도중 다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호펜하임전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악재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유독 부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력이 크게 흔들리며 리그 하위권으로 추락한 상태다. 이제는 상위권 재도약 보다 강등권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부상을 방지해야 한다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전혀 부상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벌써 이번 시즌에만 11명이나 다졌다. 11번째 부상자는 캡틴 손흥민(33)의 '애착인형'으로 한국 팬에게 친숙한 중원 핵심자원 파페 사르(23)였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23일(이하 한국시각) '호펜하임 원정경기를 앞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훈련장에서 부상으로 1400만파운드(약 247억원)짜리 선수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11번째 부상자가 발생한 최악의 위기다.
토트넘은 24일 새벽 2시45분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과의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원정을 앞두고 있다. 이를 대비해 22일 실시한 팀 훈련에서 파페 사르가 부상을 입었다. 정확한 부상 내용과 복귀 시점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호펜하임전에 나오지 못하는 건 확실하다.
토트넘 소식을 전담하는 폴 오키프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파페 사르가 (부상으로)훈련을 중단했다. 부상 내용은 확실치 않은데, 곧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선수단 피지컬 관리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 경기 중 충돌 등의 이유로 부상을 당하는 선수도 많지만, 훈련 중에 다치는 선수도 많이 나온다. 벌써 파페 사르를 포함해 이번 시즌에만 11명이 부상자 명단에 들아갔다. 그나마 이 가운데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훈련에 복귀해 현재는 9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전력에 빠져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 대해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하는 훈련 강도가 너무 지나쳐 선수들이 다치고 있는 건 아닌 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빡빡한 경기일정 탓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들을 강하게 훈련시킬 기회도 얻지 못하는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어쨌든 부상자가 속출하며 토트넘의 전력은 급격히 붕괴되는 상황이다. 리그 경기를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하위권 에버턴전에서도 2대3으로 지며 리그 3연패에 빠지며 리그 15위(승점 24, 7승 3무 12패)로 추락했다.
이제는 너무 부상자가 많아 제대로 로테이션을 돌리기도 어렵다. 하지만 경기 일정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당장 24일에 호펜하임과의 유로파리그 페이즈7 원정경기가 기다린다.
토트넘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현재 토트넘은 페이즈6까지 승점 11(3승2무1패)을 기록하며 9위다. 8위까지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호펜하임은 승점을 얻기 좋은 상대다. 현재 36개 팀 중 27위로 성적이 좋지 않다.
하지만 파페 사르의 이탈로 인해 전력 손실이 또 발생한 상황이라 호펜하임전 승리를 낙관할 수 없다. 게다가 제드 스펜스와 안토닌 킨스키, 세르히오 레길론은 아예 호펜하임 출전명단에서 제외된 상태다. 여기에 파페 사르까지 빠져 중원이 또 헐거워졌다. 그나마 리버풀전에서 뇌진탕을 일으킨 벤탄쿠르가 훈련에 복귀했다는 점이 위안이다.
호펜하임전은 토트넘 뿐만 아니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도 중요하다. 계속 성적이 부진하며 부쩍 경질론이 커지는 상황이다. 간신히 토트넘 보드진의 신임을 얻어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호펜하임전에서 패한다면 자리를 보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과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파페 사르의 부재를 어떻게 메울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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