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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간절히 기다리던 한국 팬에게는 화가 날 법한 소식이다. 토트넘이 기껏 양민혁을 데려가놓고 제대로 써보지도 않은 채 다른 곳으로 보내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으로부터 완전히 찬밥 신세 취급을 받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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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간단하고 명확한 메시지다. 오해의 여지가 단 1도 없다. 토트넘이 양민혁을 특별히 홀대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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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넘치는 유망주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현 시점의 능력치를 명확히 평가하고, 이를 근거로 향후 경기 투입시점을 판단해야 한다.
이어 "손흥민이 여기 있다는 것이 (양민혁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구단 안팎에서 양민혁을 돕고 있다. 빠르게 정착하도록 도와주려며 적응할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모든 해답이 들어있다. 토트넘 구단은 양민혁을 '아직 더 성장하고 적응해야 하는 어린 유망주'로 최종 평가한 것이다.
이후 교체 명단이 들아가긴 했지만, 경기에는 나가지 못했다. 벤치에 앉힌 건 실제로 경기에 투입하려는 뜻 보다는 벤치에서 직접 경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미 정도로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시점에서 나온 임대설은 양민혁 입장에서는 그리 나쁜 이야기만은 아니다. 어차피 지금 토트넘에서는 유스팀 외에는 경기에 나갈 기회가 없다. 팀 합류 한달이 넘었는데, 아직 못나온다는 건 최소한 이번 시즌에는 출전기회가 없다는 뜻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임대 선수를 받은 팀은 당장 쓸 인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거의 대부분 초반 출전기회가 돌아간다. 이를 통해 실전 데뷔전을 치를 시간이 앞당겨질 수 있다. 실전경험을 누적하고 토트넘에 돌아가면, 더 많은 출전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커진다.
양민혁이 처음부터 '꽃길'을 걷긴 불가능하고, 밑바닥부터 착실히 성장해야 한다는 뜻이다. 양민혁은 지금 찬밥 더운 밥 가릴 때가 아니다. 임대도 하나의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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