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손숙이 10년째 황반변성을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2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연기 경력 도합 124년을 자랑하는 배우 박근형과 손숙이 출연했다.
이날 손숙은 나이가 들어서 좋은 점에 대해 묻자 "일단 편안해진다. 끓던 게 좀 가라앉고 욕심도 내려놓게 된다. 나도 사실 연극에서는 주인공만 했다. 근데 어느 날 할머니 역할이 오고 그러다 보니까 내려놓자 싶었다. 이 나이에 마냥 그런 것만 고집하면 추하다. 따라가야 하는 거다. 욕심이란 게 없어졌다. 어떤 역할이든 요즘은 별로 안 따진다. 나한테 멜로드라마 주인공을 주겠냐. 그냥 대본 하나에 한 신이나 두 신만 나와서 해도 재밌다"고 밝혔다.
10년째 황반변성을 앓고 있어 대사를 녹음해서 외운다는 손숙은 "글씨를 못 본다. 옛날에는 책 읽는 걸 좋아해서 책 읽으면 하루 시간이 금방 갔는데 어느 날부터 눈이 완전히 나빠져서 글씨를 못 읽는다. 가끔 하느님이 왜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걸 뺏어가셨을까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딸이 대사를 녹음해 줘서 그걸 저녁마다 누워서 듣는다. 계속 들으면 일주일째 되면 대사가 외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딸이 듣기를 권했는데 도저히 못 하겠더라. 보는 것과는 너무 다르더라. 하지만 할 수 없으니 차츰 듣는 거로 갈 수밖에 없었다. 눈이 조금씩 안 좋아져서 황반변성을 앓은 지도 10년 됐는데 눈이 늘 어둡다. 아웃된 다음에 나갈 때는 다른 배우들이 날 잡아준다"고 털어놨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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