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GM전기 픽업 플랫폼을 활용해 미국 시장에 현대차 로고를 단 전기 픽업트럭출시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캘리포니아 현대디자인센터 인근에서 현대차와 기아 SUV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전기 픽업 테스트 차량이 포착돼 이러한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대차와 GM은 이미 2023년 9월 상업용 전기차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초기 협력은 현대차의 상업용 전기차를 GM이 리브랜딩해 사용하는 방식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후 현대차가 GM의 전기 픽업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협력이 확대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현대자동차의 EV 픽업 테스트 뮬(출처=코리안카블로그)
GM의 전기 픽업 플랫폼은 쉐보레 실버라도 EV 등 최신 전기 픽업 모델을 지원하는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가 이를 활용하면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 미국 전기 픽업 시장에 보다 신속히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GM의 협력은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점점 개발비가 천문학적으로 급증하는 전동화 시대 경쟁 구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시장은 전통적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각국의 탄소 배출 규제와 소비자의 친환경 트렌드가 이 같은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쉐보레 실버라도 EV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기술 개발 비용과 시간 부담을 줄이고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협력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와 GM의 협력은 이러한 추세의 일환으로 양사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초점을맞췄다.
현대차는 GM의 검증된 전기 픽업 플랫폼을 활용해 미국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 GM은 현대차의 생산 능력과 디자인 역량을 통해 상업용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다. 이러한 협력은 개발 비용 절감과 함께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특히 전기 픽업 시장과 같은 새로운 성장 분야에서 양사 모두에게 유리한 구조다.
2025 현대 싼타크루즈(출처=모터원)
미국은 전기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주요 시장이다. 포드, 리비안, 테슬라와 같은 선두 주자들이 이미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친환경적이고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전기 픽업을 점점 더 선호하고 있다.
현대차가 GM의 검증된 플랫폼을 채택할 경우 견인력, 주행거리, 내구성 등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핵심 요구사항에 집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개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강점을 갖게 된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캘리포니아에서 포착된 현대차전기 픽업 테스트 차량은 기아 EV9과 현대 싼타크루즈 디자인을기반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대차가 GM의 플랫폼 기술을 자사 브랜드와 결합해 독자적인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이승조 부사장은 “최근 몇 년간 정치적 불안정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자동차 산업 전반에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더불어 일부 국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과 같은 인센티브를 축소하거나 폐지하려는 움직임도 전기차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전기차 성장의 중심지로 꼽힌다. 연방 및 주 차원에서 다양한 보조금 정책을유지하면서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를 장려하고 있다. 현대차가 전기 픽업 시장에 진출한다면 미국 내 전기차 시장에서 주요 판매자로 자리 잡으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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