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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노력도 마찬가지다. 이 분위기는 메이저리그가 먼저 주도했다. NFL, NBA 등 박진감 넘치고 템포가 빠른 프로 종목들과 비교해, MLB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평균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나이든 사람들이 보는 지루한 야구'라는 이미지를 깨기 위해 피치 클락 정식 도입, 연장 승부치기 등 박진감을 살리려는 노력을 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는 제도 개선의 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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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에 참여한 한 야구팬은 "KBO리그는 (상대적으로)투수 뎁스도 얕은데 투수들에게 무리가 가는 규정만 자꾸 생기는 것 같다. 직장인 입장에서는 6시30분에 맞춰 경기당 가기도 어려운데, 1~2시간 보고 경기가 끝나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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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에 참여한 다른 팬 역시 "경기 시간이 걸려도 야구를 보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긴 경기라고 해도 너무 짧으면 아쉽다. 매일 야구장에 갈 수 없고, 야구장에 가는 것은 일상 속에서 큰 이벤트이기 때문"이라는 '직관러'로서의 의견을 냈다.
KBO이사회는 감독들의 의견을 모아 올해 연장 12회에서 연장 11회로 축소 운영하기로 확정했는데, 팬들은 오히려 "더 길어도 재미 있는 경기가 좋다", "차라리 끝장승부가 더 좋다"고 입을 모은다.
물론, 리그 차원에서 경기 시간 단축 노력을 외면할 수는 없다. 이미 국제 대회에서 피치클락이 정식 시행되고 있고,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려는 노력은 세계야구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큰 흐름이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위해서도 필요한 움직임이다.
다만 이런 분위기는 KBO리그 그리고 10개 구단이 마케팅적인 차원에서 참고해 생각해볼만 하다. 야구장에서 빠른 승부,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경기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분위기를 즐기고, 또 '직관'이라는 스페셜한 이벤트를 오래 즐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것이다.
경제 위기론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타 문화 생활과 비교해 프로야구 직관이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다'는 이유로 지난해 역대 최다 관중을 불러모았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린다.
KBO리그의 젊은 팬들은 경기 시간과 상관 없이 야구 그 자체를 문화로 받아들이고 즐기고 있다는 사실도 새로운 정책과 보완 과정에서 반영돼야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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