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시신의 몸통만 남긴 채, 아내를 끔찍하게 살해한 범인은 바로 남편이었다.
지난 7일 태광 그룹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 E채널에서 방송된 '용감한 형사들' 21회에서는 성동경찰서 서울숲지구대 현기석 경감, 강북경찰서 여성청소년과 박현기 경위가 출연해 성동구 하수처리장 토막 살인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혔다.
아내가 사라진 비슷한 그 시기, 아내와 함께 운영하던 지물포 가게, 집, 차 등을 모두 그대로 두고 사라진 남편. 마치 쫓기듯 모든 행적을 감춰버린 그는 주변 지인들에게 "아내가 사라진 뒤 너무 힘들다. 돈을 좀 마련해서 중국으로 떠나고 싶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다고.
더불어 주변 지인들에게 "집에 있는 것이 너무 무섭다. 잠수라도 타야 할 것 같다"라며 마치 도주를 계획한 사람처럼 이야기 했다는 것. 이에 이이경과 안정환은 "말만 집이지 아내를 살해한 현장이었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남편의 행동을 의심했다.
형사들은 지물포 가게를 운영하던 남편이 아내를 집에서 살해한 뒤 장판, 도배 등을 새로 했을 것으로 추측, 피해자의 가출 신고가 들어왔던 달의 수도 계량기를 살펴봤는데 다른 달보다 30t이나 많은 양의 물을 사용했다.
남편의 도주를 걱정하던 형사들은 재빠르게 출국 기록을 살폈고, 아직 한국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식으로 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생활 반응을 쫓은 형사들은 남편이 대구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대구의 한 일용직 사무소를 통해 남편의 행방과 전화번호를 알게 된 형사들은 함께 대구에 머물고 있는 범인 친누나의 도움으로 어렵게 범인을 찾을 수 있었다.
남편이자 범인은 "아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 같아서 그랬다"며 범행 동기를 밝혔다. 또 "아내가 세탁기 위에 올려둔 속옷에 남자 정액이 묻어있는 것 같았다"라며 황당한 진술을 털어놓았다.
확인되지도 않은 아내의 외도를 주장하며 함께 살던 가족을 잔인하게 토막 내버린 범인. 경찰이 주변 사람들을 탐문한 결과 아내의 외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전혀 없었다.
사라진 아내의 시신 토막을 미처 찾지 못했다. 현장 검증이 끝나고 범인의 진술에 따라 수사를 했지만 끝내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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