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밝힌 올해 목표는 한국시리즈다. 포스트시즌 변수를 고려하면 최소 정규시즌 2위는 해야한다. 지난해 74승을 거둔 두산은 페넌트레이스 2위 삼성에 4경기 뒤졌다. 2024년보다 최소한 4승이 더 필요하다.
겨울 이적시장 동안 이루어진 영입과 방출(In&Out)을 바탕으로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을 계산하면 두산은 아직 안정권이 아니다. 희망적인 요소를 대거 반영해야만 +4승 이상이 보인다.
두산은 2024년과 비교해 외국인선수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주전 3루수 허경민이 KT로 이적했다. 지난해 유독 부진했던 안방마님 양의지가 최소 평년 수준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이정도로는 한국시리즈를 장담할 수 없다. 2024년 삼성이 그랬듯, 두산도 여기저기서 잠재력을 터뜨린 유망주들이 튀어 나와줘야 한다.
두산은 외국인 원투펀치 콜 어빈과 잭 로그에 대한 기대가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WAR을 기준으로 보면 이들 덕분에 늘어날 승수는 그렇게 드라마틱하지 않다. 2024시즌 두산 외국인선수의 WAR을 모두 더하면 8.80이다. 외국인 농사가 준수했다고 여겨진 KIA가 12.16, 삼성이 12.05, LG가 13.18이었다. 두산이 외국인 교체로 누릴 효과는 현실적으로 +4승에서 +6승 수준이다.
KT로 떠난 허경민의 2024년 WAR이 3.20이었다. 다시 3승이 빠진다.
이는 '양의지의 부활'로 조금 메꿀 수 있다. 양의지의 2024년 WAR은 3.21이다. 이는 2017년(2.8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양의지의 6년 평균 WAR은 무려 6.29다. 전성기 수준의 6.00까지는 아니더라도 5.00 이상은 바랄 만하다. +2승이다.
외국인 3명이 모두 잘해주고 양의지가 회춘한다는 전제 하에 +3승에서 +5승이다. 여전히 2%가 부족하다. 두산은 스프링캠프서 이 마지막 퍼즐을 찾고 있다.
먼저 선발진은 매우 순조롭다. 불펜투구를 통해 어빈 로그가 예상대로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다. 곽빈과 최승용이 3-4선발을 굳혔다. 5선발 후보인 김유성과 최원준도 준비가 매우 잘됐다는 평가다.
불펜에서는 예비 FA 이영하가 돋보인다고 전해졌다. 구원으로 준비하는데 투구수를 90개까지 늘렸다. 지난해 스윙맨이었던 이영하는 이번 시즌 필승조 한 자리를 예약했다. 김택연 최지강 이병헌 막강 불펜에 이영하까지 가세한다.
주전 유격수도 관건이다. 유격수는 내야에서 WAR 지분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포지션이다. 2024년 두산 유격수의 WAR 합계는 2.00을 간신히 넘었다. 삼성 주전 유격수 이재현의 WAR이 3.03이었다. 이유찬을 필두로 고졸신인 박준순까지 7명이 경쟁하는 가운데 한 명만 터진다면 +1승 이상을 꿈꿀 수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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