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과 토트넘 시절 환상적인 'DESK라인'을 구성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트리발풋볼은 9일(한국시각) "맨유의 전설 피터 슈마이켈이 에릭센에게 전 소속팀 아약스로 복귀를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라며 "에릭센은 이번 여름에 맨유와 계약이 만료되며 새로운 계약을 제안받을 가능성은 낮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슈마이켈은 인터뷰를 통해 "에릭센이 아약스로 이적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후벤 아모림이 원하는 플레이 방식이 그에게 적합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그는 더 이상 젊은 시절 가졌던 에너지가 없다"라면서도 "그러나 기술적으로는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 여전히 매우 좋은 선수다. 아약스에 환상적인 영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맨유가 에릭센과 더이상 재계약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만큼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신을 원하는 팀으로 떠나거나 은퇴를 결정할 수도 있다. 앞서 아모림 감독은 에릭센과 카세미루 등 나이 든 자원들을 정리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에릭센은 한 때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함께한 동료다. 지난 2013년 토트넘에서 뛰면서 손흥민에게 많은 도움을 건넨 미드필더다.
델레 알리, 에릭센, 손흥민, 케인의 조합은 DESK 라인으로 불리면서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릭센은 토트넘에서 305경기에 출전해 69골 88도움을 올렸다. 이 시절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하기도 했다.
토트넘을 떠난 뒤에는 안 좋은 일도 있었다. 지난 2020년 1월 에릭센은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으로 이동했다. 2021년에는 덴마크 대표팀으로 UEFA 유로 2020 대회에 참가했지만, 경기 중 심장 마비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란 의료진의 전망이 나왔지만, 에릭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에서 보란 듯이 복귀했다.
에릭센은 맨유 소속으로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고작 1210분을 뛰었음에도 8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에릭센이 다음 시즌에도 EPL에 남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은 커지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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