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창단 11년 만에 2부에서 1부로 승격한 FC안양이 K리그1 데뷔 무대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챙겼다. 디펜딩챔피언이자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대어' 울산 HD를 낚았다.
안양은 1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에서 후반 46분 모따의 극적인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신승했다.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긴 유병훈 안양 감독은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도 힘들었다. 버텨야지만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인내하면서 승리까지 가져가 기쁘다"고 말했다.
안양은 경기 초반 잠깐 주도권을 잡았지만 울산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막판 브라질 트리오가 대세를 갈랐다. 마테우스의 패스를 받은 야고가 크로스를 올렸고, 모따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침표였다.
유 감독은 "나도 솔직히 긴장했다. 전반에 실점했으면 어려운 경기가 됐을 것이다. 밀렸지만 전반 무실점으로 막아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버텨냈기 때문에 자신감을 얻었고, 선수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긴장이 풀린 것 같다"며 "승리하려면 수비가 일중요하다. 상대에 찬스를 줄 수 있으나 블로킹을 끝까지 한다든지 커버링을 잘 했기에 막았다.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은 끈적함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K리그1에 대해선 "아직 모르겠다. 이제 한 경기했다. 오늘은 선수들이 정신력과 의지를 앞세워 이겼다고 본다. 아직 우리가 보여야 할 것에 60~70%밖에 안 나왔다. 이제 시작이다. 좀 더 적응하고 상대 잘 분석해서 계속 승리를 목표로 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안양의 다음 상대는 22일 FC서울이다. 연고 복귀와 이전의 평행선을 긋고 있다. 유 감독은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다. 다만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안 바뀌게 경계해야 한다. 지금은 어떻게 하겠다는 것보다 선수들의 몸과 마음을 회복하게 해서 다음 경기 잘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안양의 정체성은 변하면 안된다. 1부 리그에서 첫 승했다. 그토록 팬과 선수들이 바라던 1부였기에 더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이런 걸 토대로 안양이 지금은 우승을 노리는 팀은 아니지만 좀 더 경쟁력을 갖춰서 2~3년 내엔 더 좋은 성적을 내는 팀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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