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이 실력으로 자신에 대한 비난을 잠재웠다.
영국 토트넘홋스퍼뉴스는 24일(한국시각) "손흥민이 제이미 오하라의 비판을 잠재웠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토트넘 주장으로서의 부진한 경기력 때문에 팬들의 비판을 자주 받아왔다"면서도 "최근 몇 주 사이 상황이 다소 나아졌고, 지난 주말 입스위치를 4대1로 꺾으며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비판의 중심에 있던 것은 주장 손흥민이었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오하라는 인터뷰를 통해 "최근 토트넘이 리버풀, 그리고 FA컵에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했던 경기들을 보면, 이 팀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걸 보여줄 순간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완전히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투지도, 열정도, 의지도 없었으며, 리더십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로서는 인정하기 싫지만, 이 팀의 리더십 부족은 감독과 주장에게서 비롯된다. 안타깝게도 손흥민은 이제 이 팀의 주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그는 환상적인 선수이고, 클럽을 위해 엄청난 헌신을 보여줬지만, 어려운 순간에 팀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리더가 되지는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주장은 팀을 앞에서 이끌어야 하며, 위기 상황에서 팀을 강하게 휘어잡고 나아가야 한다. 하지만 손흥민은 그런 타입이 아니다. 이제 주장 완장을 다른 선수에게 넘길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비판에도 손흥민은 최근 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만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에서 입스위치 타운을 4-1로 잡아내는데 크게 공헌했다.
전반 초반 입스위치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드리블 한방으로 전세를 바꿨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로빙패스를 받은 뒤 드리블로 골문 쪽으로 치고 들어갔다. 이후 손흥민은 스텝 오버를 이용해 수비수 한 명을 완전히 벗겨낸 뒤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침투하던 브레넌 존슨이 이를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8분 뒤 또 한 번 도움에 성공했다.
전반 26분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수를 앞에 두고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며 노마크 찬스에 있는 존슨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존슨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손흥민은 입스위치전에서 맹활약하며 오하라의 발언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며 "그는 브레넌 존슨의 두 골을 모두 도우며 경기의 주역이 됐고, 특유의 날카로운 윙 플레이로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헨리 윈터 기자는 "흥미로웠던 것은, 손흥민이 더 이상 젊은 선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는 점이다. 나는 그가 점점 기량이 하락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확실히 달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상대 수비의 실수도 있었지만, 두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장면은 정말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비판을 잠재우고,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리그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거둔다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도 가능하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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