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벵 아모림 감독에게 제대로된 한 시즌을 맡기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영국의 풋볼트랜스퍼는 25일(한국시각) '맨유가 아모림과 결별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를 대체할 거물 감독을 후보에 올렸다'라고 보도했다.
풋볼트랜스퍼는 '맨유는 악몽 같은 시즌의 한가운데에 있다. 아모림이 팀의 운명을 바꾸려고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맨유는 2025~2026시즌을 위한 새로운 감독을 노리고 있다. 소식에 따르면 사비 에르난데스가 아모림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미 그는 텐하흐의 후임자로 유력하게 고려됐던 인물이다. 사비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맡고 싶어 하며, 맨유로의 이적을 배제하하지 않을 것이라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맨유는 에릭 텐하흐, 아모림 감독을 거치며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경기력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리그 26라운드까지 치른 현시점에서 맨유의 순위는 무려 15위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을 떠난 후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텐하흐를 경질하고 아모림을 선임하는 결단도 맨유의 상황을 개선시키지는 못했다. 아모림 체제에서 22경기를 치르며 9승4무9패로 승률이 50%도 되지 못한다. 리그만 따진다면 승리는 4승(3무8패)에 불과하다. 결국 맨유는 아모림도 팀을 개선할 수 없는 감독이라 판단하고 이른 경질까지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아모림을 향한 맨유의 이러한 결단은 앞서 아모림보다 직전에 맨유를 맡았던 텐하흐에게 보여줬던 대우보다도 심각하다. 텐하흐는 데뷔 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면죄부를 받기도 했지만,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꾸준했다. 맨유 수뇌부는 텐하흐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인내심을 발휘했지만, 아모림과는 여러 차례 이적시장을 거치는 대신 극단적으로 이른 시점에 결별을 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가 적극적으로 원하는 대체 후보는 바로 바르셀로나 레전드 출신인 사비다. 사비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며 현재는 무직 상태다. 몇몇 구단과 이번 여름 엮이기는 했으나 감독직에 복귀하지 않았다. 지난 세 시즌 동안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던 사비는 2022~2023시즌 라리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미 아모림 감독 선임 직전에도 맨유와 사비가 접촉했다는 소식이 등장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사비를 설득하지 못했고 맨유는 아모림을 선임하는 결정을 내렸다. 아모림의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 맨유는 다시 사비로 선회하며 새로운 구단 혁신 계획을 세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신흥 명장으로서, 맨유 재건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아모림이 한 시즌도 버티지 못하고 팀을 떠날 위기다. 다가오는 여름까지 반등의 기미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차기 시즌 사비가 아니더라도 아모림의 자리가 온전할지는 장담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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