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휴식에도 빈익빈 부익부?'
2024~2025시즌 남자 프로농구가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다시 열전에 들어갔다.
지난 13일부터 2주간 전개된 이번 휴식기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예선을 위한 대표팀 소집에 따른 것으로, 올 시즌 들어 세 번째였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 참가했던 수원 KT, 부산 KCC가 일부 경기를 조기 소화한 까닭에 두 팀의 경우 3월 초 8~10일간 경기가 없는 것을 제외하고 공식 휴식기로는 마지막이었다.
이제 막판 순위싸움을 향해 쉼 없이 달려가는 일만 남았다. 그렇다면 휴식기가 과연 약이 될까. 모든 팀에 그런 것은 아니었다. 앞서 두 차례 휴식기 이후 각 팀의 행보를 살펴 보면 그렇다.
이전 두 차례 휴식기는 2024년 11월 14~26일 A매치 주간(아시안컵 예선)과 지난 1월 16~21일 올스타전 브레이크였다. 이들 휴식기를 거치는 동안 10개팀의 승-패 리포트를 분석하면 '빈익빈 부익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두 서울 SK와 2위 창원 LG는 휴식기가 진짜 약이었다. SK는 지난해 11월 12일까지 4연승을 하다가 첫 휴식기를 맞았고 이후 5연승을 추가하며 9연승까지 질주했다. 당시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이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전-후에도 SK는 최다 연승 기록을 '10'으로 늘렸고, 11연승 도전 때 1패를 한 뒤 곧바로 6연승으로 반등했다.
LG는 지난해 첫 휴식기를 마치자마자 8연패째를 당했지만 이후 승-패-승-패에 이어 6연승으로 기사회생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때는 3연승으로 휴식에 들어간 이후 4연승을 추가했고, 1패 이후 3연승을 하기도 했다.
반면 최하위권의 고양 소노와 서울 삼성에 휴식은 '백약이 무효'였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9일 안양 정관장에 최다 점수차 패배(59대102)를 한 뒤 타 팀보다 5일 먼저 긴 휴식에 들어가 충분히 재충전했지만 휴식기 이후 4연패에 빠졌다. 이후 시즌 팀 최다 4연승을 달렸던 삼성은 올스타전 브레이크 직전에 패한 뒤 브레이크 이후에도 7연패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소노는 지난해 첫 휴식기 전-후로 올 시즌 전체 최다 11연패의 수모를 당했고, 올스타전 브레이크 때도 5연패 탈출에 성공한 뒤 쉬고 나왔다가 다시 4연패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7연승 돌풍을 일으켰던 대구 한국가스공사도 지난해 첫 휴식기를 전-후해 2~3연패를 거듭하며 주춤했고,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에도 3연패를 하는 등 휴식기 효과를 누리지 못한 케이스에 속한다.
나머지 수원 KT, 부산 KCC, 원주 DB, 정관장 등 공교롭게도 중위권을 형성한 팀들은 '그럭저럭'이었다.
KT의 경우 첫 휴식기 때 시즌 팀 최다 4연승 이후 2, 3연패로 울상이었다가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4연승으로 웃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9일까지 4승5패였던 KCC도 첫 휴식기 이후 '징검다리 연승'을 하며 숨통을 틔웠지만 올스타전 브레이크 전-후에는 3연승 뒤 긴 연패에 빠지는 등 웃다가 울었다. 이처럼 희비가 엇갈린 휴식기 효과가 남은 마지막 기간 동안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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