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HDC그룹 회장)이 압도적 지지로 4연임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26일 제 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 182표 중 156표, 85%의 몰표를 받으며 당선됐다. 현재는 일단 당선인 신분이다. 대한체육회 산하 종목 단체장은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아 회장직에 공식 취임한다. 향후 인준 절차는 어떻게 진행될까.
정몽규 회장 당선인에 대한 인준 절차는 종목육성부 심의를 거쳐 유승민 신임 대한체육회장의 결재를 거치게 된다. 통상 각 협회 선거, 당선인 발표 후 5일간의 이의제기 신청기간 이후 당선 서류가 접수되면 본격적인 인준 절차가 개시된다. 28일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이 첫 대의원총회를 통해 '당선인' 꼬리표를 떼고 첫 임기를 시작한다. 유승민 회장 임기 시작 후인 3월 초 인준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가 정 회장과 법정다툼을 하고 있는 상황, 심적 부담은 있지만 인준은 당연히 정상적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이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4연임 도전 자격을 승인받아 입후보했고, 임원의 결격사유가 없다. 무엇보다 축구인 85%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선출직인 만큼 '인준 못할 사유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민주적 절차에 따라 축구인들의 압도적 선택을 받은 당선인을 '여론 재판'이나 '정치적 압력'에 밀려 인준하지 않는 것은 체육인 중심의 행정을 주창해온 대한체육회로서도 큰 부담이다. 유 회장 역시 지난달 당선 직후 이와 관련된 질문엔 시종일관 "원칙대로, 규정대로 하겠다"는 소신을 견지해왔다.
특히 대한축구협회가 문체부 장관을 상대로 낸 특정감사 결과 통보 및 조치 요구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법원이 지난 11일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 효력이 정지된 상황이다. 인준을 거부할 법적, 대의적 명분이 없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대한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 협회 스포츠공정위에 정 회장 등 20명 가까운 임직원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와 천안축구종합센터내 스타디움 건립을 위해 쓰인 보조금 57억원 환수를 요구한 바 있다. 문체부는 법원의 인용 결정 직후 즉각 항고했고 그 결과는 2주 후 나올 예정이다.
문체부는 3월 둘째주경 나올 예정인 항고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체부는 "일단 2주 후 항고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항고가 인용될 경우 회장 및 임원에 대해 협회 스포츠공정위에서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항고가 기각될 경우엔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 이 경우엔 중징계 처분 효력이 중지된 '집행정지' 상태가 유효하므로 회장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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