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상대팀 선수인 '우주대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결장했는데, 홈팀이 팬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티켓 환불까지 약속했다. 무슨 사연일까.
미국프로축구(MLS) 클럽 휴스턴 다이너모는 지난 2일(현지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메시가 이날 미국 휴스턴의 쉘 에너지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휴스턴과의 2025시즌 MLS 2라운드에 결장한다는 현지 보독 나온 이후다. 휴스턴은 마이애미측에서 경기 전 공개한 '선수 상태 보고서'에서 메시의 이름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아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믿었다.
구단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공유된 선수 상태 보고서에는 공격수 메시가 (부상자 명단에)포함되지 않았지만, 휴스턴 원정 명단에 불포함된 것으로 보도가 되었다. 불행히도, 우리가 상대팀에서 누가 뛰는지 통제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마이애미 지역지 '마이애미 헤럴드'는 2일 메시가 부상을 입은 건 아니지만, 마이애미의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휴스턴전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마이애미는 지난 2주간 북중미 챔피언스컵에서 주중과 주말에 연달아 경기를 소화했다. 메시는 휴스턴전을 앞두고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스턴의 이번 사과 및 환불 조치는 메시의 엄청난 영향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지난해 메시는 밴쿠버 원정명단에서 제외됐는데, 밴쿠버 구단은 마이애미 구단이 비행기에 오른 이후에야 이 사실을 알았다. 밴쿠버는 결국 공개 사과하고, 홈팬들에게 모든 음식과 음료를 50% 할인가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시카고 파이어는 같은 해 8월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부상을 입은 메시가 결장하게 되자 팬들에게 환불 조치했다.
휴스턴의 홈구장인 셸 에너지 스타디움은 약 2만2000명을 수용한다. 이날 메시가 방문한다는 기대감에 경기 재판매(리셀) 티켓이 최소 200달러(약 30만원)에 달할 정도로 티켓값이 치솟았다. 거금을 들여 티켓을 구매한 팬들 입
장에선 '메시 노쇼'에 허탈감을 안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휴스턴은 메시가 빠진 마이애미에 1대4 대패했다. '메시 절친' 루이스 수아레스가 4번째 골을 갈랐다.
한편, 메시는 지난달 26일 뉴욕시티와의 경기에서 "상대방의 얼굴/머리/목에 손을 대는" 규칙을 위반한 혐의로 '공개되지 않은 금액'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메시는 2대2 무승부로 끝난 경기 종료 후 뉴욕시티 수석코치인 메흐디 볼루치의 목덜미를 붙잡았다. 서로 대화를 나누던 중 분을 참지 못하고 벌인 행동이었다. 볼루치 역시 메시의 어깨를 꽉 쥐었지만, 메시가 라커룸으로 향하기 전까지 선수에게 따로 반격하지 않았다고 ESPN은 전했다.
메시는 2023년 파리생제르맹을 떠나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가 운영하는 마이애미에 깜짝 입단해 지금까지 MLS 29경기에 출전해 22골 15도움을 기록하는 등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미국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23년 리그스컵과 2024년 서포터즈 쉴드 우승을 이끌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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