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가 관광 콘텐츠가 된다. 관광 콘텐츠의 중심이 아닌 주변의 도우미 역할만 해오던 식물이 '주인공'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에버랜드가 올해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의 사계절 정원 구독 서비스인 '가든패스(Garden Pass)'를 선보인다. 3월 21일부터 이용할 수 있는 가든패스는 꽃과 정원을 사랑하는 고객들을 위한 식물 특화 체험 프로그램이다.
4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가든패스는 매월 새로운 꽃과 체험 콘텐츠, 구독자에게 최초 공개되는 정원 등 탐방 등으로 구성됐다. 수도권 최초의 매화 테마정원인 '하늘정원길', 세계 최고 장미 정원에 선정된 '장미원',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인 '은행나무숲' 등 에버랜드 단지에 있는 꽃과 숲, 정원이 모두 연결된 자연 인프라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최근 숲캉스(숲+바캉스) 인기 트렌드와 함께 지난해 좋은 반응을 보였던 은행나무숲 성공 사례 등에서 숲과 정원에서 힐링하며 여유를 찾으려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했다는 게 에버랜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식물 콘텐츠를 활용한 가든패스는 최근 주목 받는 녹색여행, 대안관광으로도 손색이 없다. 식물 콘텐츠를 바탕으로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정원은 탄소 발생량이 적은 관광지다.
에버랜드는 포시즌스가든, 장미원, 하늘정원길, 뮤직가든, 은행나무숲, 호암미술관 희원 등 에버랜드 단지 일대의 숲과 정원 인프라를 모두 연결하고, 매화, 튤립, 벚꽃, 장미, 단풍 등 계절별 대표 꽃과 정원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맞춰 구독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식물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연간 진행되는 정원 도슨트부터 매실따기, 봄꽃 캠프닉, 숲 트레킹 등 매월 사전 신청 후 참여가능한 체험 프로그램에는 유튜브에서 '꽃바람 이박사'로 유명한 이준규 식물콘텐츠그룹장(조경학 박사)이 참여해 전문 가드너 큐레이션을 진행한다.
그동안 개방된 적 없는 미공개 정원을 최초로 공개하는 등 가든패스 구독자들만 경험할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700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있는 에버랜드 하늘정원길과 용인 8경중 하나로 꼽히는 호암미술관 희원 옆 가실벚꽃길에는 야간 조명을 강화해 가든패스 전용 야경 관람 코스를 처음 선보인다. 올봄에는 호암미술관 희원 앞에 석조물을 모아 놓은 옛돌정원과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수변데크도 가든패스 구독자들에게 최초로 공개한다. 에버랜드는 사계절 정원 구독 멤버십 '가든패스' 1만명 가입을 1차 목표로 3월 10일부터 선착순 모집에 나선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공개되지 않았던 은행나무숲을 지난해 한시적으로 개방했을 당시 고객 반응이 좋았다"며 "식물 콘텐트에 대한 니즈를 확인했고, 연간회원권이 아닌 정기구독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고객에게 다양한 식물을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가든패스 확대를 통해 에버랜드 개장 5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식물 콘텐츠 라인업과 체험 인프라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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