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레스터 시티는 안에서부터 무너지고 있다.
레스터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0대2로 패배했다. 레스터는 이번 패배로 19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12경기서 11패를 당하는 최악의 흐름이다.
승격하자마자 찾아온 강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선수단끼리 훈련장에서 더 뭉쳐야 하지만 레스터는 내부에서부터 문제가 많아 보인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일 "수비수가 자신의 반려견을 훈련에 데리고 오면서 레스터 내부는 혼란스럽다. 반 니스텔루이 감독은 훈련장에서 말다툼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정말 훈련장에서 '개'판이 벌어졌다. 레스터 수비수인 야니크 베스테르고르가 훈련장에 자신의 반려견을 데려온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브렌든 로저스와 반 니스텔루이 전임자였던 스티브 쿠퍼와 충돌했던 베스테르고르는 이번 여름에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베스테르고르는 영국 런던에서 출근하고 있다. 이에 구단은 훈련장 1층에 있는 5성급 시설 숙박시설에 가끔 머물 수 있도록 해줬다"며 놀라운 일화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구단에서 숙박시설을 제공해줬지만 기본적으로 훈련장 안에 있는 장소인데 베스테르고르는 반려견을 훈련장에 데려온 것. 이것만으로도 선을 넘었는데 베스테르고르의 태도는 황당 그 자체였다. 구단 직원들에게 반려견을 돌봐달라고 요청하면서 훈련에 들어갔다.
텔레그래프는 "일부 직원들은 베스테르고르가 반려견을 데리고 왔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아침에 팀 동료들이 도착했을 때 그는 훈련장 주변에서 개와 산책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베스테르고르는 또한 클럽의 선수 연락 담당자 중 한 명에게 그가 훈련하는 동안 개를 돌봐달라고 요청했다. 베스테르고르의 반려견이 나타난 걸 보고 일부 사람들에게는 정말 충격을 안겨다 줬다"고 설명했다.
현재 레스터가 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가 훈련 분위기를 흐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셈. 그런데 레스터는 베스테르고르가 훈련장에 반려견을 데려올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한다. 런던에 있는 베스테르고르의 집에는 반려견을 돌봐줄 가족이 없다는 게 이유였다. 일회성 허락이지만 지금 레스터가 내부적으로 얼마나 혼란스러운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일화다. 선수들이 강등권 탈출에 진심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베스테르고르는 1992년생 베테랑이다. 레스터의 주전으로서 처참한 수비력에 책임감을 가져야 할 선수인데 이번 보도로 레스터 팬들의 미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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