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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 선수가 다는 세자릿수 등번호. 그런데 얼굴은 낯이 익었다. KT 위즈에서 뛰던 홍현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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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터질 듯, 터질 듯, 터지지 않았다. 2군에 가면 '맹폭'하는데, 1군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시즌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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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구단들이 깜짝 놀랐다. 왜 이 선수가 방출되느냐는 것이었다. 그리고 당연히 영입전이 펼쳐졌다. 홍현빈의 선택은 삼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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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홍현빈은 "지난해 확장 엔트리가 발표됐는데, 그 때 내 이름이 없었다. 그리고 2군도 아닌 잔류군에 편성됐다. 그 때 방출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현빈은 KT에서의 야구를 돌이키며 "기회를 못 받은 건 아니다. 내가 살리지 못했을 뿐이다. 그 때는 간절함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KT를 적으로 만나면 전투력이 불타오르지 않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 홍현빈은 "오키나와에서도 경기 했는데 KT 청백전을 뛰는 느낌이더라. 어색하기는 했다. 물론 복수심에 불타고 그런 건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홍현빈은 마지막으로 올시즌 목표에 대해 "육성 선수 계약을 했으니 정식 선수 되는 게 목표였다. 기록, 숫자 이런 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팀이 우승하는 데 밑거름이 되는 선수가 되고픈 마음밖에 없다"고 당당히 말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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