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부디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AZ알크마르전 패배 직후 공격수 도미니크 솔란케의 부상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각)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알크마르 원정에서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전반 18분 루카스 베르발의 클리어링이 골망을 흔드는 자책골로 0대1패배를 떠안았다. FA컵, 카라바오컵에서 모든 탈락하고 리그에서도 13위로 악전고투중인 무관의 토트넘에게 유로파리그는 올 시즌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수의 베팅업체들이 토트넘의 우승을 점쳤을 만큼 대진운도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6강 1차전에서 복병 알크마르에게 일격을 당했다. 여기에 또다시 부상 악재까지 닥쳤다.
이날 7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솔란케가 불과 20분 만에 다시 부상으로 쓰러지는 불운과 맞닥뜨렸다. 후반 27분 캡틴 손흥민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들어선 솔란케는 헤딩 점프 중 상대 골키퍼 로마-제이든 오우수-오두로와 강하게 충돌하며 떨어졌다. 허리,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서 몸부림치는 모습이 우려를 자아냈다. 단순 타박상일 가능성이 높지만 솔란케는 경기장을 나간 후 다리를 절뚝거리며 고통스러워 했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데인 스칼렛과 교체됐다.
경기 후 솔란케의 부상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타박으로 보인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좀 아파 한다"고 현 상황을 업데이트했다.
한편 이날 패배 직후 '캡틴' 손흥민은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해야할 경기력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저를 포함해 팀 모두 이렇게 경기한 것이 매우 실망스럽다. 다음주 경기(16강 2차전)은 올 시즌 중 가장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그에 앞선 경종(웨이크업 콜)이라고 생각한다"고 패배의 의미를 곱씹었다. "너무 조심하지 않았던 것같다. 유로파리그 원정은 늘 힘들다. 전반전에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했고 어설펐고 우리가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개인 퍼포먼스도 팀 퍼포먼스도 모두 매우 실망스럽다. 우리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충분치 않았다. 하지만 아직 0-1일 뿐이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다음주 훨씬 나아져야 한다"며 뒤집기의 의지를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우리에게 좋은 밤은 아니었다. 분명 실망스러운 결과,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고 인정했다. "경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태도나 노력의 문제는 아니지만 유로파 원정에 대한 마인드셋에 문제가 있었다. 우리에게 좋은 밤은 아니었지만 이제 절반을 지났고 여전히 팽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북런던 안방에서 승부를 뒤집을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물론이다!"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안방에서 우리는 골을 넣을 수 있고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 오늘밤보다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리그 13위(승점 33)의 토트넘은 이틀 후인 9일 오후 11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리그 7위' 본머스(승점 43점)와 홈경기를 치른 후 나흘 후인 14일 오전 5시 AZ알크마르와 운명의 16강 2차전, '이겨야 사는' 일전을 치른다. 손흥민의 말대로 올 시즌 토트넘에게도, 손흥민의 축구 커리어도 가장 중요한 빅매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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