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인필드 플라이 상황에 주자들이 진루에 성공하는 희귀한 장면이 나왔다. 한화 수비진이 인필드 플라이 아웃 후속 수비에 실패했다.
9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한화의 2025 KBO리그 시범경기 2회초에 벌어진 일이다. 경기는 한화가 2대4로 졌다.
두산의 2회초 공격, 무사 만루에 정수빈이 타석에 섰다.
정수빈이 친 타구가 한화 2루수 안치홍과 우익수 임종찬 사이 애매한 곳으로 높이 떴다.
안치홍이 낙구지점을 포착하며 기다리자 인필드 플라이가 선언됐다.
하지만 공은 안치홍과 임종찬 사이에 뚝 떨어졌다.
수비의 포구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인필드 플라이가 선언된 순간 정수빈은 아웃이다.
그러나 인플레이 상황이 이어지기 때문에 주자들은 진루할 수 있다.
두산의 주자들은 일제히 스타트를 끊었다.
한화는 제일 가까운 베이스인 2루에 공을 던졌다.
타자주자 정수빈이 이미 아웃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두산의 1루주자 박준영은 포스아웃 상태가 아니었다.
한화는 박준영을 태그해야 아웃카운트를 올릴 수 있었지만 2루 베이스를 밟기만 했다.
덕분에 두산 3루주자 양석환이 득점하고 2루주자 오명진은 3루까지 갔으며 박준영도 2루에서 살았다.
물론 두산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노리고 했을지도 미지수다.
인필드 플라이 선언을 미처 자각하지 못하고 타구가 필드에 떨어져 황급히 스타트를 끊었을 가능성도 있다.
결과적으로 한화의 대처가 완벽하지 못해서 두산이 이득을 봤다. 한화는 이 수비를 시작으로 3점을 잃었다. 2회까지 4점을 내준 한화는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청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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