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트레이드 복덩이가 탄생할까.
정철원(26·롯데 자이언츠)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서 8회초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박재현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출발을 한 정철원은 한승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집중력을 본격적으로 발휘했다. 후속 최원준을 상대로 초구 볼을 내줬지만, 직구 2개로 1B2S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이끌어 왔다. 이어 4구째 포크에 최원준의 방망이가 헛돌았고 삼진 아웃이 됐다.
고비를 넘긴 정철원은 윤도현을 상대로 연속해서 포크 두 개를 던져 파울 2개를 이끌어냈다. 이어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만들어내며 두 타자 연속 삼진 처리했다.
이날 정철원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7㎞. 직구(8개) 슬라이더(3개) 포크(3개)를 조합했다.
정철원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트레이드로 두산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두산은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보냈고, 롯데로부터 외야수 추재현과 김민석 투수 최우인을 받았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정철원은 군 복무를 마치고 2022년 1군에 데뷔했다. 150㎞ 이상의 빠른 공을 앞세워 배짱있는 승부를 펼치던 정철원은 23개의 홀드를 올리며 '신인왕'에 올랐다.
롯데는 구승민과 김원중의 짐을 덜어줄 필승조 요원인 정철원이 확실히 필요했다. 그러나 정철원을 얻기 위해 보내야했던 이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추재현과 김민석은 각각 1차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와 2차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MVP를 받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순위)로 입단했던 김민석은 9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는 등 두산에서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직 시즌 전이지만, 트레이드추가 두산 쪽으로 조금씩 향해 가는 모양새. 그러나 정철원의 '삼진쇼'에 롯데를 웃게 하기에 충분했다.
정철원은 경기 후 "사직에서 롯데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올라간 마운드다보니 긴장이 많이 됐는데 그런 것치고는 잘 던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선두타자 볼넷에 대해서는 반성했다. 정철원은 "앞으로도 선두타자 볼넷 줄이려고 노력할 것이고, 팀 승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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