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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볼과 체인지업 '투피치'가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을 만한 위력을 발휘했다. 문제는 힘이 들어가 가끔씩 크게 벗어나는 와일드한 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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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투수전문가로 꼽히는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도 인정했다. 양상문 코치는 "엄청난 퀄리티다. 체인지업 하나만큼은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확신했다. 두산 간판타자 강승호를 상대로는 거의 체인지업만 구사했다. 강승호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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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눈에 띄게 성장했다. 연습경기 5경기 6⅓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무엇보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도 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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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범경기에 와서는 큰 숙제를 노출했다. 컨트롤 기복이 꽤 심했다. 양상문 코치는 "원래 그렇게 흔들리는 선수가 아니다. 한국에서 첫 경기라서 욕심이 나고 힘이 들어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두타자 양의지와 승부에서는 제구력이 마구 흔들렸다. 체인지업이 손에서 빠지면서 우타자 머리 방향으로 날아가는 폭투가 2개나 발생했다. 양의지를 상대로는 2스트라이크 1볼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볼볼볼을 던지면서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케이브에게 던진 초구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려 적시타도 맞았다.
강승호 타석에서 제구력이 다시 돌아왔다. 패스트볼을 하나만 보여주고 체인지업으로 승부했다. 체인지업이 바깥쪽 낮은 코스로 잘 떨어졌다. 삼진을 당한 강승호는 다음 타자 양석환에게 체인지업 그립을 보여줬다.
이후 양석환 박준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이유찬 정수빈을 내야 땅볼로 솎아냈다.
체인지업을 마음 먹은대로 구사하면 갖다 맞히기 조차 까다로울 정도였지만 그렇게 제대로 들어가는 비중이 높지 않았다. 보완해야 할 숙제를 남겼다.
하지만 양상문 코치는 김도빈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양상문 코치는 "처음에 구위만 보고 뽑았다. 체인지업도 이미 가지고 있더라"고 돌아봤다. 구원은 물론 선발투수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양상문 코치는 "체력이 좋은 투수다. 이닝도 길게 가져갈 수 있다. 구속도 거의 150km까지 오른다. 횡으로 꺾이는 변화구를 지금 만들고 있다. 아주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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