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로스터 탈락의 위기에 처한 LA 다저스 김혜성이 극적인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김혜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올리며 완벽한 타격을 뽐냈다.
3-6으로 뒤진 6회초 수비 때 유격수로 교체 출전한 김혜성은 7회말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다저스는 3-7로 뒤진 7회 1사후 데이비드 보디의 볼넷, 크리스 테일러의 우전안타, 2사후 대타 돌튼 러싱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혜성이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27세의 우완 강속구 미첼 오타네즈.
김혜성은 7구째 몸쪽 높은 코스로 97.1마일(156.3㎞) 빠른 직구가 날아들자 가볍게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볼카운트 1B2S에서 4,5구째 강속구를 연속 파울로 걷어낸 김혜성은 6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볼로 고르며 오타네즈를 괴롭히더니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발사각 21도, 타구속도 75.3마일, 비거리 227피트 안타로 김혜성이 이번 시범경기에서 주자가 있을 때 처음으로 터뜨린 적시타였다.
김혜성은 앞서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5회 터뜨린 좌월 솔로홈런으로 첫 타점을 올렸는데, 주자를 두고 적시에 나온 안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김하성은 상대 중견수 드류 애번스가 3루로 던져 공이 빠지는 사이 2루까지 진루해 찬스를 2,3루로 다시 연결했다. 그러나 후속 마이클 체이비스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 김혜성은 더 진루하지 못했다.
현지 중계진은 "김혜성의 타격이 훌륭했다. 몇 차례 파울을 걷어낸 뒤 볼을 골랐고, (8구째)패스트볼이 홈플레이트 위를 날아들었다. 이때 김혜성이 패스트볼에 배트를 정확히 맞췄고(adjustment), 제대로 맞아 나갔다"며 김혜성의 선구안을 높이 평가했다.
이 해설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에게 주문하는 빠른 볼 적응력이 향상됐음을 설명하고 있다.
김혜성의 선구안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계속됐다. 5-7로 뒤진 9회말 2사 1루에서 끈질긴 선구안을 발휘하며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대만 출신 우완 마이너리거 주앙첸중아오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8구째 95.1마일짜리 가운데 높은 싱커를 볼로 골라냈다. 그러나 다저스는 후속 체이비스가 유격수 뜬공을 쳐 그대로 무릎을 ??駭?
이로써 김혜성은 스프링트레이닝 13경기에서 타율 0.192(26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 4볼넷, 10삼진, 1도루, OPS 0.608을 기록했다. 2할대 타율이 목전이다.
김혜성은 3월 들어 적응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이날까지 7경기에서 타율 0.333(12타수 4안타), 2볼넷, 3삼진, OPS 1.012을 마크했다. 2월 6경기에서 올린 타율 0.071(14타수 1안타), 2볼넷, 7삼진, OPS 0.259와 확연히 대비된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 두 차례 시범경기, 즉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이날과 같은 타격을 이어간다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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