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둥글어도 너무 둥근 축구공, 예상을 빗나가는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정글' '지옥'으로 묘사되는 '리얼 K리그2'가 마침내 시작됐다.
지난 8일과 9일 전국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라운드 7경기에선 이변이 속출했다. 시즌 개막 전부터 '2강'으로 평가받은 인천과 수원이 동반 패배한 건 축구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인천은 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전에서 후반 25분 제르소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34분 이정빈, 후반 45분 박지원에게 연속골을 얻어맞고 1대2 역전패했다. 개막 후 2전 전승을 달리던 윤정환 감독의 인천은 세번째 경기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같은 날 수원은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랜드전서 전반에만 3골, 총 4골을 헌납하며 2대4로 졌다. 지난 라운드 인천전(0대2 패)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3라운드 현재 인천(승점 6)은 4위, 수원(승점 3)은 10위다. K리그2 2년차 수원은 특히 시즌 초 주전 골키퍼 양형모의 부상과 주력 수비수 이기제 권완규의 퇴장 징계 등의 여파로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선두권은 이랜드 성남 전남(이상 승점 7)이 형성하고 있다. 이랜드와 전남은 2024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지만,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문 성남은 쾌조의 출발로 2025년 돌풍을 예고한다. 3경기에서 5득점 2실점, 균형잡힌 경기력을 보이는 성남은 '황소개구리' 인천까지 꺾으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이번 라운드에선 총 세 팀이 무더기로 첫 승을 챙겼다. 부산은 부천 원정에서 외인 듀오 페신, 빌레로의 연속골로 2대0 승리했다. 빌레로는 '올해의 골'급 아크로바틱한 바이시클킥으로 데뷔골을 쐈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16승 중 12승을 원정에서 따내며 '원정 최다승점'을 기록한 부산은 올 시즌 첫 원정 경기에서 승리했다. 충북청주는 8일 김포 원정에서 후반 10분까지 가브리엘, 송창석 송진규가 릴레이골을 터뜨리는 화력쇼를 펼친 끝에 3대2로 승리, 권오규 감독 체제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천안은 9일 홈에서 충남아산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천안이 지역 라이벌 충남아산을 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3라운드까지 14팀 중 3팀을 뺀 11팀이 최소 1승씩 챙겼다. 승점 7점 3팀(이랜드 성남 전남), 6점 2팀(인천 부천), 4점 4팀(충북청주 김포 부산 경남), 3점 2팀(수원 천안) 등 점수별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아직 승리가 없는 팀 중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신생팀 화성(승점 2)은 충남아산전(1대1 무)에 이어 경남전(1대1 무)에서도 경기 막판 추격 본능으로 승점 1점씩 챙겼다. 4년 만에 프로무대로 돌아온 백승우가 2경기 연속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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