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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시범경기를 10대4로 승리한 뒤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 2연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로 떠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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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투수 16명-야수 15명' 구성에 대해 현지 매체들에 "그것은 내가 작성한 두 가지 안 중 하나"라고 했다. 즉 다른 하나는 투수 15명-야수 16명일 수도 있고, 투수 17명-야수 14명일 수도 있다. 반면 다저스 구단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7명의 명단은 즉시 발표했다. 그 중 한 명이 김혜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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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김혜성 이외에도 선발 유망주인 바비 밀러도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도록 했다. 아울러 우완 지오바니 가예고스, 포수 돌튼 러싱, 내야수 데이비드 보디와 마이클 체이비스,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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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스프링트레이닝 15경기에서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6득점, 4볼넷, 11삼진, 2도루, OPS 0.613을 기록했다. 4할대 타율에 2홈런을 때린 보디도 마이너행을 면치 못했는데, 김혜성이 개막 로스터를 넘보기는 건 무리였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달 말 김혜성이 좀처럼 날카로운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자 "김혜성은 자신을 믿고 여기에 와서 경쟁하는 것이다. 자리 하나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타격에서 의문점이 있다는 건 분명히 말하고 싶다. 우리 입장에서는 그게 공정한 생각"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김혜성이 빅리그 부름을 언제 받을 수 있을까.
일단 김혜성은 미국 본토 개막 로스터 진입도 물건너갔다. 다저스는 컵스와의 도쿄시리즈를 마치면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오는 24~26일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 마지막 이벤트인 프리웨이시리즈를 갖는다. 그리고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간다. 김혜성이 그 시점에 메이저리그 부름을 받는다는 건 어렵다.
그를 오클라호마시티로 내려 보낸 건 새 타격폼과 트리플A 투수들의 빠른 공에 좀더 적응하라는 취지다. 경기에 나가는 수밖에 없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클리블랜드전 직후 스포츠넷LA와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이곳에 머물며 타석에 계속해서 들어설 것이다. 지난 4일간 김혜성은 게임을 잘했다. 타석에서 훨씬 편하게 보였고, 중견수도 잘 봤다"며 "그가 시즌 준비에 도움이 되도록 하려면 여기에서 타석에 들어가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오는 29일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 개막전을 치른다. 김혜성이 트리플A에서 10경기 이상을 뛰어야 한다고 보면 4월 15일 이후 콜업을 바라볼 수 있다. 단 만족스러운 타격 성적을 보여줬을 때다.
현지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은 일본 원정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 메이저리그 피칭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을 이어가게 된다'며 '로버츠 감독은 KBO와 MLB의 투구 속도의 큰 차이가 김혜성이 미국 야구 커리어를 시작하는데 있어 중요한 장애가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트리플A에도 90마일대 중후반, 100마일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수두룩하다. 빠른 공 적응력을 키우라는 소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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