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일본 대표팀이 3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의 최근 발언이 반영된 듯한 선수단 구성이었다.
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월 A매치에 소집될 선수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를 포함해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유럽파의 비중이 엄청난 수준이다. 25명의 선수 중 J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하다. 전체 명단의 84%가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이마저도 골키퍼인 오사코 게이스케(산프레체 히로시마), 타니 고세이(마치다 젤비아)를 제외하면 필드 플레이어 중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베테랑 나가모토 유토(FC 도쿄), 유망주 다가이 고타(가와사키 프론탈레) 뿐이었다.
모리야스 감독의 최근 발언이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선택이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2월 당시 유럽 이주 계획을 직접 언급한 바 있다. 모리야스는 "유럽에 거주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라며 "17일 동안 16경기를 관전하는 빡빡한 일정이었다. 직접 볼 수 있는 경기가 부족하다. 차라리 이사를 갈까도 생각한다. 대표팀 선수 대부분이 유럽에서 뛴다. 최근의 일이 아니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가 최근 5년간 40명에서 8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라며 유럽 이주 계획을 밝혔다.
이어 "유럽 5대 리그 선수들은 비슷하지만, 벨기에, 네덜란드 등 다른 리그에서 숫자가 크게 늘었다. J리그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지만, 유럽 5대 리그 스카우트들이 보기에 쉬워지며, 선택의 폭도 넓어질 수 있다. 많은 젊은 선수들이 그곳들을 목표로 하며, 그들도 대표팀의 후보가 될 수 있다"라며 유럽 이주로 젊고 유망한 자원들을 지켜보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다만 당시 모리야스 감독의 발언은 J리그에서는 환영받지 못했다. 일본의 사커다이제스트웹을 비롯한 일부 언론은 '모리야스 감독의 발언은 J리그에 아쉬움을 키울 수 있다. 유럽으로 이주한다면 J리그에서 해외 도전만을 택하는 기조가 강해질 수 있다. J리그의 경쟁력을 흔들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번 명단 발표 후에도 다시 한번 유럽 이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주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과거의 상황을 생각할 때 J리그와 일본에 축을 두고 유럽을 시찰했다. 영상으로 확인하는 부분이 많았다. 유럽에서 직접 경기를 보는 시간이 적었다. 반면 이제 독일의 뒤셀도르프에 일본축구협회 유럽 오피스가 있기에 거기에 거점을 두고 지켜보는 비율을 바꿔가려고 한다"라며 유럽에 집중한 관찰 계획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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