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불가리아 명문 구단의 초황당 해프닝이 화제다.
죽지도 않은 선수를 향해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망신을 당했다. 18일(한국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불가리아 프로축구 1부 리그 팀 아르다 커르잘리는 레프스키 소피아와 리그 홈 경기(1대1 무)에 앞서 한때 팀에서 뛰었던 페트코 간체프를 추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양 팀 선수들은 킥오프를 앞두고 센터 서클에 나란히 서 1분간 묵념을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커르잘리는 자신들이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했음을 알아차렸다. 간체프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은 것.
결국 커르잘리는 하프타임에 구단 SNS를 통해 긴급 사과문을 올렸다. 커르잘리는 '구단 경영진은 간체프의 죽음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받았다. 간체프와 그의 가족들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간체프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내길 희망하며, 커르잘리의 성공을 지켜보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커르잘리는 불가리아 1부리그 소속으로, 1924년 창단했다. 단 한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던 전형적인 하위원팀이었다. 2013년 재정 문제로 문을 닫았던 커르잘리는 2015년 재창단했고, 과감한 투자로 전력을 강화했다. 매시즌 빠르게 승격한 커르잘리는 2018~2019시즌 플레이오프를 통해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2020~2021시즌에는 불가리아컵 준우승과 리그 4위라는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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