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어서와, 한국의 추위는 처음이지?'
오만 축구 A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대한민국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7차전을 치른다. 간절하다. 오만은 월드컵 본선 진출 경험이 없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북중미월드컵부터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 편성됐다.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티켓도 4.5장에서 8.5장으로 크게 늘었다.
오만은 앞선 6경기에서 2승4패(승점 6·득실차 -3)를 기록하며 조 4위에 랭크돼 있다. 3위 요르단(승점 9), 5위 쿠웨이트(승점 4) 등과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다. 이번 대회 A~C조 1, 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조 3~4위를 차지한 6개 팀은 2개조로 나뉘어 4차 예선을 치른다. 그 뒤 각 조 1위 팀이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다. 4차 예선에서 각 조 2위를 차지한 팀끼리 붙어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설 한 팀을 결정한다.
쉽지 않은 도전인 것은 맞다. 오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0위다. 한국은 23위다. 차이가 크다. 상대전적에서도 한국이 우위다. 한국은 오만과 6차례 붙어 5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오만과의 대결에서도 3대1로 크게 이겼다. 또 오만은 이번 경기에 '베테랑 미드필더' 하립 알 사디가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한다.
오만의 걱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국의 추운 날씨도 변수다. 18일 기준, 경기가 열리는 고양의 날씨는 오전에 섭씨 -2도, 오후 섭씨 7도에 불과하다. 더욱이 강풍을 동반한 눈까지 내리며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진 상황이다. 오만 선수단 입장에선 당황스러울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만 무스카트의 3월 최저 기온은 섭씨 20.3도이고, 최고 기온은 섭씨 29.5도다. 무스카트는 1년 중 가장 춥다는 1월 최저 기온도 섭씨 16.7도다. 오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브라힘 빈 무바라크 알-알라위 오만축구협회 이사도 갑자기 추워진 날씨를 걱정했다.
또 하나의 변수가 있다. 이슬람 국가인 오만은 라마단 기간에 돌입했다. 올해 라마단은 메카 기준으로 2월 28일부터 3월 29일까지다. 이 기간에는 태양이 떠 있는 동안 금식을 해야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오만은 15일 입국했다. 첫 훈련 뒤 다음날 방한용품을 구매했다고 한다"며 "라마단 때문에 해가 떠 있을 땐 훈련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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