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인간 승리의 아이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예정임을 직접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18일(한국시각) '에릭센이 여름에 맨유를 떠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에릭센은 2025년 6월 계약 만료 후 맨유를 떠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계약에 대한 소식을 받지 못했으며, 차기 시즌 어디서 뛸지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유럽에 남길 원한다고 밝혔으며, 덴마크나 미국행에는 관심이 없다고 언급했다'라고 전했다.
에릭센은 최근 3월 A매치를 위해 덴마크 대표팀에 합류해 인터뷰를 진행하며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많은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라며 "머릿속에서는 새로운 것을 찾을 준비가 됐다. 무엇일진느 결정하지 않았다. 아무 소식도 듣지 못했고, 그렇다면 동행이 끝날 것이라 생각한다. 계약이 만료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한 가지 결론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맨유를 떠날 것이라고 점쳤다.
과거 아약스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에릭센은 2013년 토트넘 이적으로 본격적인 선수 경력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활약하며 토트넘 중원에서 기량을 맘껏 뽐냈다. 그의 창의적인 패스와 경기 조율로 토트넘은 막강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에릭센은 델레 알리,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DESK' 라인을 구축해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룩했다.
에릭센은 이후 인터밀란 이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 충격적인 위기가 찾아왔다. 2021년 열린 유로 2020 경기 중 에릭센의 심장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조별리그 1차전 당시 덴마크와 필란드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심장이 멈췄다.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되어 응급 처치를 하며 다행스럽게도 에릭센의 의식은 돌아왔다. 이후 경기장을 떠난 에릭센은 심장 수술을 통해 제세동기를 삽입하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었다.
브랜트포드로 이적하며 EPL 무대에 돌아왔다. 무려 259일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그는 브렌트포드의 후반기 돌풍에 일조하며 맨유로 향하게 됐다. 맨유에서는 지난 2022~2023시즌 안정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 기여했다.
하지만 에릭센의 입지는 2023~2024시즌을 기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맨유는 유망주 코비 마이누의 등장과 함께 중원에서 에릭센보다는 카세미루, 스콧 맥토미니, 메이슨 마운트 등을 선제적으로 기용했다. 올 시즌 후벵 아모림 감독이 새롭게 부임해도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이번 인터뷰와 함께 에릭센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에서의 경력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량을 고려하면 EPL 무대 잔류도 쉽게 장담하기는 어렵다.
EPL 최고의 미드필더였던 에릭센의 시간도 저물고 있다. 에릭센이 맨유를 떠나 어떤 무대에서 활약할지도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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