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강한 자가 오래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오래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KT 위즈 구원투수 우규민(40)이 이 말에 딱 맞는 투수다.
우규민은 2023시즌을 마치고 삼성 라이온즈에서 전력 외로 분류,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 들지 못했다. 우규민은 KT로 이적해 귀신 같이 부활했다. 2024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우규민은 3차 FA 계약까지 체결했다.
올해 전망도 밝다. 이강철 KT 감독에 따르면 우규민은 준비가 가장 잘 된 그룹에 속한다. 우규민은 시범경기 3경기 3이닝 무실점이다. 볼넷이 없어 투구수가 39개에 불과하다.
우규민은 놀랍게도 프로 22년차다. 우규민은 프로 3년차 이후 40이닝을 채우지 못한 적이 단 1회 뿐이다. 커리어 내내 1군에서 주요 보직을 맡으며 자기 몫을 해줬다는 뜻이다.
우규민은 2004년 LG에서 데뷔했다. 2007년에는 30세이브를 거뒀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선발투수로 3년 연속 10승에 성공했다. 선발 중간 마무리를 모두 소화한 전천후였다.
2016년 첫 FA 자격을 갖춰 삼성으로 이적했다. 4년 65억원을 받았다. 2020년 2차 FA도 삼성에서 했다. 1+1년 총액 10억원에 잔류했다.
우규민은 2023년 56경기 3승 1패 13홀드를 달성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삼성은 우규민을 2차 드래프트에서 보호하지 않았다.
KT가 1라운드에서 우규민을 잽싸게 지명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베테랑 투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능력치를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규민은 2024년 귀신 같이 부활했다. 45경기 43⅓이닝 4승 1패 4홀드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볼넷이 단 2개라는 점도 놀랍다.
이강철 감독도 올해 기대가 크다.
이강철 감독은 "우규민이 되게 빨리 준비가 됐다. 작년에 하면서 다시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 엄청 빨리 몸을 만들었다"고 감탄했다.
이 감독이 우규민을 특별히 고친 것은 없다.
이 감독은 "베테랑 아닌가. 자기가 알아서 잘 한 것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다만 작년 같은 경우는 규민이가 편안해 할 상황부터 내보냈다. 우타자 위주로 잡았다. 그러다가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자신감이 생기면서 나중에는 왼손 오른손 관계 없이 올렸다"고 돌아봤다.
이강철 감독이 우규민을 믿는 이유는 '제구력'이다. 이 감독은 "규민이는 제구가 된다. 볼넷이 없다. 승부가 된다"며 올 시즌도 중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수원=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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