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인도네시아 대표팀 공격수 라파엘 스트라위크가 신태용 전 감독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스트라위크는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신태용 감독과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 그와 함께 이 여정을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감독님은 내게 매우 솔직하고 개방적이었다. 항상 내가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믿었다. 감독님이 나를 위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태생인 스트라위크는 신태용 감독에 의해 인도네시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거쳐 2023년 인도네시아 시민권을 취득, 성인 대표팀까지 진출했다. 2024 U-23 아시안컵에선 한국과의 8강전에서 득점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신 감독은 스트라위크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혈통을 가진 유럽 출신 선수 다수를 발탁해 아시안컵 16강에 이어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3차예선 6경기에서도 승점 6(골득실 -3, 6득점)으로 일본(승점 16), 호주(승점 7)에 이은 3위를 달렸다. 그러나 지난달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이 갑작스럽게 경질을 통보하면서 3차예선 완주에 실패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신 감독 경질 이틀 뒤 파트리크 클라위버르트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경질 발표 직후 현지 팬 대부분이 인도네시아축구협회 결정을 비판했다.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에서 출국하는 날엔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국제공항에 수많은 팬들이 모여 그를 위로하기도. 신 감독 역시 이들의 성원에 눈물을 보였다. 스트라위크는 "감독님은 이 나라를 위해 많은 일을 해냈고, 큰 영향을 끼쳤다. 인도네시아 모두가 그에게 감사함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라위버르트 감독 체제에서 뛰게 된 스트라위크는 "결정은 위에서 내렸고, 좋은 결정이라 생각하지만 앞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라며 "단편적으로 내린 결정은 아닐 것이다. 미래를 위해 유럽 출신 코치를 몇 몇 두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면서 "클라위버르트 감독과 함께 일하고, 그가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지켜보는 게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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