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새 마무리 장현식이 일단 2군에서 출발한다.
LG 장현식은 20일 강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홈런 포함 2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코칭스태프 회의 결과 22일 잠실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는 엔트리에 등록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장현식은 이날이 첫 실전 피칭이었다. 애리조나 캠프 막바지에 발을 헛디뎌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고, 이후 국내에서 재활을 해왔다. 최근 실전 등판을 통해 개막전에 1군 등록 여부를 체크하려 했으나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16일 2군 경기는 비로 취소가 됐고, 18일 NC 다이노스와의 1군 시범경기는 눈 때문에 취소. 결국 모두 불펜 피칭으로만 컨디션을 조절해야 했다.
그리고 20일 드디어 LG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피칭을 했다. 8-0으로 크게 앞선 7회말 선발 임찬규의 뒤를 이어 두번째 투수로 나선 장현식은 선두 6번 안상현에게 2구째를 맞아 중월 2루타를 허용했다. 7번 김찬형과는 1,2구 볼에 이어 3,4구 연속 파울에 5구째 우익수 플라이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때 2루주자는 3루까지 진루. 8번 김규민을 짧은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2아웃까지 만들었지만 9번 석정우에게 아쉬운 장타를 맞았다. 2B에서 3구째를 던진 것이 통타당했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 그리고 1번 이승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고 8회말 배재준으로 교체됐다.
이날 총 18개의 공을 뿌린 장현식은 스트라이크 9개, 볼 9개로 제구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직구 최고 스피드도 142㎞에 머물렀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150㎞ 내외의 빠른 볼을 던졌던 것과 비교하면 구속이 아직은 많이 오르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하느라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한 염경엽 감독은 "김광삼 투수코치가 직접 봤다"면서 "아직 구속과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했다. 결국 좀 더 2군에서 실전 경기를 던지며 구속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염 감독은 "연습경기와 2군 경기에서 4번 정도 등판을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4월초엔 1군에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집단 마무리 체제로 불펜을 운영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2023년에 고우석이 부상당해 빠졌을 때처럼 상황에 맞게 마무리 투수를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년 고우석이 허리 부상으로 빠졌을 때 염 감독은 김진성과 함덕주 박명근 등을 상황에 따라 마무리로 올려 경기를 끝냈었다. 현재 LG의 필승조는 베테랑 김강률 김진성과 백승현 박명근 등이 있다. 장현식이 부상을 당했을 때 신인 김영우를 임시 마무리 후보로 놓았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마무리로 등판히기기도 했지만 김영우의 제구력이 아직 완전하지 않은 상태여서 추격조로 시작한다.
아직 구속이 올라오지 않았을 뿐 건강한 상태는 확인을 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구속만 올라오면 빠르게 1군 복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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